2018 S/S 시즌 만수르 가브리엘 쇼에 등장한 스크런치, 2018 F/W 시즌 알렉산더 왕 쇼에서 마주한 바나나클립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다양한 헤어 액세서리가 런웨이를 풍성하게 채웠다. 이전에 선보인 것과 차이점이 있다면 한층 여성스럽고 로맨틱하다는 것!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스카프다. 보헤미안 무드와 여행지 룩에서 영감을 받은 런웨이에서는 스카프를 머리에 두른 모델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스카프는 여행과 방랑의 이미지를 더하는 역할을 톡톡히했다. 안나 수이와 마이클 코어스, 케이트 스페이드 쇼에서는 화려한 패턴 스카프를 머리에 둘러 터번처럼 연출했고, 톰 포드 쇼에서는 차분한 그레이와 토프 컬러의 매끈한 슬릭 스카프로 모발을 안쪽으로 묶어 머리를 완전히 감싸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돌체 앤 가바나 쇼는 헤어 스카프로 머리를 감싼 후 머리 앞쪽에 커다랗게 리본을 묶어 여행지에서 연출하기 좋은 스카프 스타일링을 보여주었다. 또 한 가지 눈여겨봐야 할 헤어 액세서리는 동화 속 공주를 연상시키는 프린세스 티아라다. 돌체앤 가바나 쇼에 골드빛 티아라에 컬러풀한 주얼리가 어우러진 크고 웅장한 티아라가 등장했는가 하면, 릭 오웬스는 마치 하나의 오브제를 머리 위에 올린 듯 간결하면서도 구조적인 디자인의 티아라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시즌 로맨틱한 헤어 액세서리의 정점은 리본이다. 리본은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더하기에 가장 좋은 요소 중 하나. 에밀리아 윅스테드 쇼처럼 높게 올려 묶은 포니테일 위아래에 큰 리본을 묶어 나비 리본을 강조한 드레스의 분위기를 잇는가 하면, 미우미우와 라이언 로 쇼에서는 작은 나비 리본들을 장식한 헤어밴드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활짝 핀 꽃처럼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이번 시즌에는 헤어 액세서리가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