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TURE FEATHER

모델들이 워킹할 때마다 경쾌하게 찰랑이는 깃털을 빼곡하게 단 드레스가 유독 눈에 많이 띄었다. 무지갯빛으로 곱게 염색한 마리 카트란주의 타조 깃털 드레스부터 깃털을 곳곳에 장식한 버버리의 캐멀 컬러 시스루 드레스, 소매에 깃털을 일렬로 달아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강조한 발렌티노의 튈 가운까지! 화려한 쿠튀르풍 깃털 장식의 존재감은 이토록 강렬하다.

 

SUPER BIG VS SUPER TINY BAGS

지난 시즌 자크뮈스의 미니어처 백(USB 하나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작은!)이 대히트를 친 이후 앙증맞은 백이 캣워크에 대거 등장했다. 발렌시아가는 벌키한 코트에 앤티크한 초미니 조개 모양 하드웨어 백을 크로스로 메 대조의 미를 꾀했고, 모스키노는 1970년대 할리우드 배우를 연상시키는 이브닝드레스에 동전 지갑 크기의 핫핑크 체인 스트랩 백을 매치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바닥에 끌릴만큼 커다란 백도 키 트렌드로 떠올랐다. XXL 사이즈 토트백을 무겁지 않은 듯 쿨하게 들고, 베개처럼 폭신한 패브릭으로 만든 클러치 백을 한쪽 팔에 끼거나 꼭
껴안는 애티튜드까지 기억하길.

 

NEUTRAL PANTSUIT

네오 젠더 흐름에 발맞춘 수트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2019년 식 미니멀리즘을 선도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뉴트럴한 색채의 팬츠 수트니까. 생 로랑의 날렵한 비앙카 수트부터 포츠 1961의 슬라우치 핏 수트까지 실루엣 또한 다양하니, 미니멀리스트라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길!

 

BOLD PALETTE

올가을엔 컬러 선택에 좀 더 과감해도 좋다. 눈이 시릴 정도로 선명한 원색이 종류별로 등장한 데다 아름답게 그러데이션된 무지개 컬러도 키 트렌드로 등극했으니 말이다. 같은 색이지만 채도와 명도가 미묘하게 다른 컬러를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니 놓치지 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