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로브 NYC

스트리트에서 자주 포착되는 스타일리스트 크리스틴 센테네라(Christine Centenera)와 디자이너 조시 구트(Josh Goot)가 큐레이팅 패션 브랜드를 론칭했다. “하나하나 떼어놓으면 지극히 베이식한 아이템이지만, 어떤 방식으로 조합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죠.” 이 사실을 너무도 잘 인지하고 있는 디자이너듀오의 판매 전략은 꽤 기발하다. 시리즈별로 출시하는 컬렉션을 전부 한 세트로 묶어 판매하는 것. 데님(Denim), 테일러드(Tailored), 스트리트(Street), 스포츠(Sport) 이렇게 총 네 가지 에디션으로 선보인 이번 시리즈엔 자체 디자인 제품뿐 아니라 리바이스 501진, 아디다스 영 1 트레이너스 등 클래식한 아이템을 함께 구성했다. 한 세트에 5백만원대를 호가하는 가격대에도 불티나게 팔린다니, 이 참신한 마케팅 전략이 성공적이란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윌리엄 빈티지

자타 공인 ‘빈티지의 왕’ 윌리엄 빈티지는 1950년대 디올의 드레스부터 1968년 출시된 입생로랑의 사파리 수트까지 당대를 주름잡은 아이코닉한 쿠튀르 룩을 큐레이팅해 선보이는 영국 브랜드다. 가격이 엄청나게 비싼데도 윌리엄 빈티지가 성공한 이유는 희소성뿐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마이테레사, 매치스패션 등 유명 온라인 편집숍에 재빠르게 입점한 전략이 아닐까? 최근엔 매치스패션과 합작해 익스클루시브 제품을 판매하는 등 하이엔드 빈티지 레이블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에버레인

기업 윤리를 유독 강조하는 온라인 베이스 미국 브랜드 에버레인은 ‘투명성(transparency)’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긴다. 2010년 론칭한 이 브랜드는 웹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제품 설명에 가격은 물론, 원단부터 부자재, 항공 운송료, 심지어 원가까지 정확히 명시하고 있다.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KnowYourFactories 카테고리. 여기에 전 세계에 위치한 제조 공장이 자세히 소개돼 있는데, 공장 선택 과정부터 사장의 캐릭터까지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돼 있다. 이토록 솔직하고 정직한 경영 방식이 평범한 면 티셔츠 한 장으로 출발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에버레인의 비결이 아닐까.

 

구루 자갓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요가 강사 구루 자갓이 지속 가능한 쿠튀르 패션을 표방한 패션 브랜드를 론칭했다. ‘#01’로 명명된 이번 컬렉션은 ‘쿠튀르’란 타이틀에 걸맞게 전부 수작업으로 제작하고 상위 1%의 최고급 코튼을 사용했다. 영혼을 맑고 평온하게 만드는 요가의 철학을 담은 그녀의 옷은 전부 청초한 흰색으로 통일돼 있으며 다양한 실루엣의 롱 드레스, 점프수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요기들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웰빙을 지향한다면 눈여겨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