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RALPH’S CLUB

생각지도 못한 멋진 장소에 초대받는 건 패션위크의 빼놓을 수 없는 묘미. 이번 시즌 랄프 로렌은 월스트리트의 한 공간을 클럽으로 변신시킨 다음 이곳으로 프레스들을 초대했다. 마치 1930년대의 뉴욕 상류층 파티에 초대받은 듯 고급스러운 ‘랄프 클럽’은 들어서자마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호화로웠다. 컬렉션이 시작되자 턱시도 차림의 모델들이 관객의 테이블 사이를 여유롭게 거닐고, 가수 모네의 공연도 이어졌다. 그녀의 목소리에 푹 빠진 관객은 일어나서 함께 춤을 췄고 파티는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또 한 가지, 한국 배우 송혜교가 참석한 점 역시 랄프 로렌 컬렉션의 빼놓을 수 없는 핫 이슈였다.

 

뉴욕패션위크 패션이슈
NEW YORK, NEW YORK – SEPTEMBER 06: A model performs during Tomo Koizumi – Spring 2020 – New York Fashion Week: The Shows on September 06, 2019 in New York City. (Photo by Cindy Ord/Getty Images for Tomo Koizumi)

 

NEW & HOT

많은 사람이 뉴욕 패션위크의 슈퍼 루키로 손꼽는 토모 코이즈미. 이번 시즌 그는 런웨이가 아닌 독특한 퍼포먼스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거대한 콘 헤어에 과장된 메이크업을 한 모델이계속해서 옷을 갈아입는 형식의 프레젠테이션은 마치 현대무용 같기도, 무언극 같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거대한 드레스를 어떻게 입고 벗는지 알고 싶은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그를 주목받는 신인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무지갯빛 드레스는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쿠튀르 드레스를 방불케 할 만큼 화려했다. 토모 코이즈미 컬렉션의 프레젠테이션은 상업적인 룩이 주를 이루는 뉴욕에서 새로움에 목마른 프레스들에게 단비 같은 존재였다.

 

LET’S SINGING

마이클 코어스, 타미 힐피거, DKNY 컬렉션의 공통점은? 바로 라이브 공연으로 드라마틱한 순간을선사했다는 것. 음악과 패션이 함께할 때 엄청난 시너지를 낸다는 사실을 잘 아는 디자이너들의 계획은 이번에도 빗나가지 않았다. 합창단원들의 청아한 노래가 인상적이던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부터 이번 시즌의 주제인 1970년대의 룩과 함께 온몸이 들썩이는 할렘 공연을 선보인 타미 나우쇼, 30주년을 기념하며 펼친 할시의 공연으로 브루클린 일대를 마비시킨 DKNY까지. 실제 공연장을 방불케 하는 멋진 음악은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완성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FULL OF HAPPINESS

마크 제이콥스는 18년 전인 2002 S/S 컬렉션과 동일한 주제인 ‘생에 대한 기쁨’을 탐구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주제를 드러내는 플라워 패턴 드레스, 새틴 수트, 거대한 선글라스 등 화려한 룩 자체도 인상 깊었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쇼의 시작과 동시에 재즈곡 ‘Dream a Little Dream of Me’에 맞추어 관객에게 산발적으로 걸어오던 모델들, 무대를 뛰어다니며 춤추는 마크 제이콥스의 모습은 뉴욕 패션위크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인상적이었다.

 

뉴욕패션위크 패션이슈
BROOKLYN, NEW YORK – SEPTEMBER 10: Rihanna performs onstage during the Savage X Fenty Show Presented by Amazon Prime Video – Show at Barclays Center on September 10, 2019 in Brooklyn, New York. (Photo by Dimitrios Kambouris/Getty Images for Savage X Fenty Show Presented by Amazon Prime Video )

BRAVO! RIHANNA

이것이 바로 2019년형 란제리 쇼! 리한나가 LVMH와 함께 만든 란제리 브랜드 펜티×세비지(Fenty × Savage)가 뉴욕 패션위크를 위해 독특한 공연을 준비했다. 이 특별한 쇼의 반응은? 기존 속옷 브랜드처럼 정형화된 미의 기준을 충족하는 모델들이 등장하는 대신 인종과 체형, 성별이 제각기 다른 사람들을 모델로 기용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역시 리한나!’라는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보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 리한나의 공연은 뉴욕 패션위크의 최고의 순간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