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고 예쁜 지갑을 사고 싶다. 새해니까.

친구 선물, 여자친구 선물, 남자친구 선물, 엄마 선물, 무엇보다 나에게 선물하기 좋은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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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고 예쁜 지갑을 사고 싶다. 새해니까.
친구 선물, 여자친구 선물, 남자친구 선물, 엄마 선물, 무엇보다 나에게 선물하기 좋은 지갑.

연말 여행도, 파티도 못하는 이 시국에 예쁘고 좋은 지갑이라도 장만해 보자.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시대.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해외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고
가까운 몇과 함께 하는 소소한 모임도 꺼리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연말이면 해외 여행을 떠나거나
각종 모임을 가지며 한 해를 마무리 했는데,
그 역시 지금으로선 무리다.

각자 집에서 랜선으로 파티를 하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이 조차도 꺼려지지만)
혼자서라도 파티 메이크업을 하고,
인증샷을 남기며 연말 기분을 만끽할 수야 있겠지만
왠지 부족하다.

그래서 에디터는 새 지갑 장만하기로 했다.
이제 막 수능을 마친 대학 신입생,
졸업을 앞둔 사회 초년생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고
무엇보다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아마도 더 힘들 것 같은 2021년을 위해
나 자신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

럭셔리 브랜드의 값비싸고 예쁜 지갑을 찾아봤다.

 

샤넬 클래식 체인 미니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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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손바닥 만한 사이즈의 중지갑
샤넬 특유의 체인 장식을 더한 지갑이다.
몸에 착 둘렀을 때 아주 귀엽고,
카드 몇 장만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는 사이즈라
세컨 백 또는 스타일링 아이템으로 사용하기 좋다.
가격은 약 백만원 대.

프라다 사피아노 가죽 로고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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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이즈와 단단한 사피아노 가죽,
그리고 커다란 삼각 로고 장식이 귀여운 지갑.
동전, 카드 몇 개 넣을 수 있는 사이즈로
작은 가방에 쏙 넣어 다니기 좋다.
가격은 40만원대.

구찌 홀스빗 1955 카드 케이스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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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를 상징하는 거의 모든 것이 담긴 지갑.
아주 작은 사이즈지만 카드, 동전을 모두 넣을 수 있어 실용적이다.
호스빗 장식과 로고 패턴 덕에
남여노소 누구에게나 잘 어울릴 것.
가격은 60만원대.

루이 비통 게임 온 지피 월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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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크루즈 ‘게임 온 컬렉션’의 지피 월릿.
보시다시피 카드, 동전, 지폐 등 많은 것을 넣을 수 있는 장지갑이다.
루이 비통 특유의 모노그램 캔버스에,
모노그램 플라워 대신 하트를 더한 것이 특징.
경쾌한 컬러 매치가 깜찍하다.
가격은 100만원대.

보테가 베네타 가죽 카드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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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프리오더 중인 보테가 베네타의 카드 지갑.
스파졸라토 카프 스킨 소재, 즉 은은한 광택이 더해진
송아지 가죽으로 만들어 가볍고 부드럽다.
내부에는 두 개의 카드 슬롯이 전부,
나머지 공간에는 원하는 것을 채워 넣으면 된다.
턴 락 잠금 장치가 있으며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보테가 베네타 덕에 유행한 위 사진의 ‘버터’ 색을 추천한다.
가격은 70만원대.

버버리 디태처블 스트랩 레더 올림피아 카드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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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 쇼 장소였던 ‘올림피아 런던’의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슬림하고 구조적인 곡선 실루엣이 돋보이는 카드 지갑이다.
탈부착이 가능한 크로스 바디 스트랩이 있어
마이크로 미니 백처럼 들고 다니기도 좋다.
칙칙한 겨울 옷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블루 토파즈’ 컬러를 추천한다.
가격은 7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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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리 마루프의 걸작

자연친화적 소재를 활용한 사브리 마루프

사브리 마루프의 걸작
자연친화적 소재를 활용한 사브리 마루프

런던 베이스 디자이너 사브리 마루프가 만드는 가방은 참 오묘한 매력을 지녔다.
장인 정신을 발휘해 고대 이집트를 연상시키는 요소를 현대적으로 구현해 아주 특별한 나무 가방을 만드는 사브리 마루프의 이야기.

사브리 마루프 디자이너 듀오 다키 마루프 아프마드 사브리 Daki Marouf Ahmed Sabry
사브리 마루프의 디자이너 듀오, 다키 마루프(Daki Marouf) & 아프마드 사브리(Ahmed Sabry)

 

‘사브리 마루프(Sabry Marouf)’ 레이블이 친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게 브랜드에 대해 소개해달라.

지속 가능한 패션과 자연 친화적인 소재를 다채롭게 조합해 차별화된 디자인의 핸드백을 만들고 있다. 또한 고대 이집트와 지중해 문화, 그들의 신비로운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매 시즌 흥미로운 백을 출시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자랑할 점은 로컬 장인들이 운영하는 독립된 워크숍과 협업해 아주 정교한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 결과 어디에서도 흉내 낼 수 없는 실루엣과 디자인이 탄생한 것 같다.

사브리 마루프 공방
사브리 마루프의 공방
사브리 마루프 수제작 가방
장인 정신으로 수작업해 제작되는 가방들

가방을 찬찬히 보면 소재의 조합이 남다르다.

컬렉션을 구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바로 소재 개발이다. 가장 럭셔리한 작품은 혁신적인 재료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엔 자연의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아 견고한 물프레 나무와 호두나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가방을 만들었다. 특히 깊이 있는 초콜릿 브라운 컬러 월넛 나무에 매료됐다. 여기에 고대 이집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오브제를 기능적으로 변형시켜 구조적인 형태를 창조하고자 노력한 것 역시 신의 한 수였다. 또한 금으로 만든 나뭇잎 같은 디테일에도 신경쓰고 있다.

 

투탕카멘 백
투탕카멘 백의 실용적인 내부
투탕카멘 백
투탕카멘 백의 아름다운 굴곡

 

사브리 마루프의 제품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이 궁금하다.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매일 마음일 바뀔 만큼 전 제품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추천한다면……. 우선 물프레나무로 만든 투탕카멘(Tutankhamun)백! 실제로 보면 나무의 유려한 곡선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황금 나뭇잎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제드(Djed) 백도 대중적으로 사랑 받는 아이템이니 눈여겨보시길. 이 모든 것이 수작업으로 작업해 정교한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투탕카멘 백
투탕카멘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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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시대

실력과 감각만으로 브랜드의 수장이 된 디자이너들

감각의 시대
실력과 감각만으로 브랜드의 수장이 된 디자이너들

경력과 이력, 나이와 연차는 무의미하다. 패션 하우스는 파격적 인사이동을 통해 넘치는 패기와 동시대적 감각으로 브랜드의 운명을 단숨에 바꿀 수 있다. 실력과 감각만으로 역사적인 하우스 브랜드의 수장이 된 젊은 디자이너들에 관하여.

보통의 세상이 구태의연한 규율과 진부한 잣대를 기준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패션계가 ‘자유와 환상의 나라’로 불리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아직도 어딘가에서는 금과옥조로 삼는 성별이나 국적, 인종의 장벽이 패션 월드에서는 비교적 악영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흑인 모델을 의도적으로 런웨이에서 배제하거나 여성 모델에게 성차별적 발언을 일삼는 경우가 보도되긴 하지만, 적어도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이후에는 즉각적인 자정 노력을 보이기도 한다. 보편적으로는 그렇다는 말이다.

 

 

이처럼 나름대로 진보적인 경향을 띠는 패션계가 거스르는 통상적인 규율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나이와 연차다. 32세에 디올 옴므의 수장이 된 에디 슬리먼이나 33세에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임했던 톰 포드의 전설적인 일화를 떠올려보면 이해하기 쉽다. 특히 어느 집단이든 철저하게 나이로 열 맞춘 수직 관계와 상하 관계를 따르며, 그 때문에 성공 역시 나이와 어느 정도 비례관계를 보이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비추어보면 이는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만큼이나 현실성 없는 이야기가 패션계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현재까지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 된다.

패션 하우스는 이러한 파격적 인사이동(?)을 통해 한 가지 분명한 이익을 얻는다. 넘치는 패기와 동시대적 감각으로 브랜드의 운명을 단숨에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유서는 깊을지라도 침체기를 겪었거나, 이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브랜드라면 신선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영입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최근에도 유수의 하우스 브랜드가 젊은 수장을 택하며 세대교체를 감행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디젤은 2018년 협업 캡슐 컬렉션을 선보이며 연을 맺었던 와이 프로젝트(Y/Project)의 글렌 마틴(Glenn Martens)을, 블루마린은 29세의 디자이너 니콜라 브로그나노(Nicola Brognano)를 각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하며 마이너 패션 신에서 인재를 영입하는 과감한 발상을 보여줬다. 마틴은 감각적인 디자인의 대가로 알려진 만큼 오랫동안 부진했던 디젤을 소생시킬 구원투수로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중이며, 브로그나노는 지난 2021 S/S 시즌의 첫 정규 컬렉션을 인기 스타일리스트 로타 볼코바와 협업해 완성하며 잊혀가던 블루마린이라는 이름을 패션계의 중심으로 불러오는 데 성공했다. 지방시 역시 스트리트 패션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했지만, 주류 패션계에서는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던 1017 알릭스 9SM(1017 Alyx 9SM)의 매튜 M. 윌리엄스와 손잡았다. 34세의 이 젊은 디자이너는 지방시가 꿈꾸는 여성상과 남성상을 결합하는 ‘자물쇠’라는 요소를 중심으로 새 컬렉션을 꾸렸으며, 수년간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이룩한 우아한 지방시의 세계를 단숨에 힙하게 바꿔놓았다.

 

반면 에밀리오 푸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바꾸는 대신 캡슐 컬렉션을 지속적으로 론칭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그 첫걸음은 사랑스러운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33세의 일본인 디자이너 토모 코이즈미와 함께한 프로젝트로, 그는 에밀리오 푸치의 환상적인 색감을 적극 활용하며 고루하다고 여겨지던 브랜드의 이미지를 어리고 신선한 느낌으로 바꾸는 데 큰 몫을 해냈다.

 

패션 하우스 브랜드 디자이너 프라다 라프 시몬스
Miuccia Prada & RAF SIMONS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화제를 낳은 건 역시 라프 시몬스와 프라다의 만남이다. 지난 4월 프라다에 합류했지만 철저하게 감춰져 있던 라프 시몬스의 디자인은 2021 S/S 컬렉션에서 베일을 벗었다. 브랜드가 지닌 클래식하면서도 스포티한 정체성을 모두 지켜내되, 자신만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더한 컬렉션은 찬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52세로 앞서 언급한 디자이너들에 비하면 이미 연차가 쌓일 대로 쌓인 베테랑이지만, 캘빈 클라인 205W39NYC에서 아메리칸 유스 컬처의 정수를 보여준 그이기에 프라다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새로움이 연륜과 경험에서 비롯된 실력을 무조건 뛰어넘는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34세의 나이에 보테가 베네타를 이끌게 된 다니엘 리나 36세의 나이에 7년째 로에베를 책임지고 있는 조나단 앤더슨의 사례를 보며 이미 학습했듯, 수십 년간 살아남은 브랜드의 저력과 브랜드에 대한 애정과 이해도가 높은 기존 구성원, 여기에 브랜드의 스타일을 고유의 감각으로 재해석할 줄 아는 영민함이 더해지면 유효하고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게 마련이다. 그러니 앞으로 지켜보길.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졌던 디젤과 블루마린, 에밀리오 푸치가 거리에서 회자되고, 고상한 분위기가 넘쳐흐르던 지방시와 프라다가 ‘힙스터’ 스타일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는 순간을 목도하는 게 바로 변화무쌍하고 자유분방한 패션이라는 세계의 진정한 묘미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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