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은 현존하는 모든 우아함의 기본 요소다.”
가브리엘 샤넬이 남긴 유명한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단순함을 가장 감각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룩은
군더더기 없는 핏의 팬츠 수트일 것이다.
2021 F/W 시즌에도 수트의 무한한 매력에 매료된 디자이너들이 눈에 띄었다.
단, 올가을엔 한결 더 다양한 핏의 팬츠와 드라마틱한 패턴,
대담한 컬러 조합을 시도한 브랜드가 유독 많았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아워글라스 재킷에 와이드 팬츠를 매치한 알투자라부터
강렬한 핫핑크 컬러의 타이트한 셔츠형 재킷과
부츠 컷 팬츠의 앙상블을 시도한 자크뮈스, 블랙 테일러드 재킷과
칼라에 청아한 프린트로 포인트를 준 셔츠를 함께 입은 질샌더,
액세서리까지 전부 블루 컬러로 통일한 수트를 선보인 살바토레 페라가모까지!
이토록 매혹적인 팬츠 수트가 넘쳐났다.
팬츠 수트 자체로도 뚜렷한 존재감을 발현할 수 있지만
특유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막스마라처럼 헤드스카프와 스웨트셔츠로 캐주얼한 분위기를 더해보길.
니나 리치 컬렉션처럼 예상 밖의 컬러 후드 톱과 몽글몽글한 퍼 슈즈로 포인트를 줘도 좋다.
결론은 올가을엔 취향에 꼭 맞는 팬츠 수트를 장만해보라는 것.
그 어떤 아이템과 만나도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니 기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