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SHOW 2022 <넥스트 레이블> 우승 축하 드려요. 최종 골드 레이블로 호명되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지 궁금해요.
<넥스트 레이블>은 다양한 색깔을 가진 브랜드들이 참여한 프로그램이에요. 특히 파이널 라운드는 심사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서 끝까지 긴장을 놓지 못했죠. 최종 라운드 1차 팀 미션에서 3점을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1등은 어렵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던 중에 우승자로 선정되어 정말 뛸 듯이 기뻤어요! 실제로 방송을 보니까 호명되고 난 뒤에 제가 펄쩍 뛰더라고요. 그만큼 기분이 좋았어요.(웃음)

 

파이널 라운드의 스페셜 심사위원이 공개되고, 걱정이 앞섰다고 들었어요.
스페셜 심사위원들은 이전 라운드에 제가 만든 옷을 못 봤잖아요. 이전 라운드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기존 심사위원들에게는 좋은 이미지가 작용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죠. ‘분더캄머의 룩을 처음 보는 심사위원들을 어떻게 사로잡아야 할까?’라는 고민이 컸어요.

최종 파이널 라운드가 방영되고 주변 반응은 어땠어요?
카페를 빌려 분더캄머 크루들, 친한 친구들과 다 같이 마지막 회를 봤어요. 지인들에게 파리에서 쇼를 끝낸 것보다 더 큰 환호와 축하를 받았어요.

 

<넥스트 레이블>은 대중성과 상업성을 기반에 둔 프로그램이에요. 예술성이나 개성을 중시하던 기존의 디자이너 서바이벌과는 심사 기준이 조금 달랐죠.
대중성과 상업성은 브랜드 생존에 아주 중요한 요소예요. 실력 있는 디자이너라면 자신의 개성과 예술성을 대중에게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심도 깊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실제 국내 브랜드가 꾸준히 발전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디자이너가 얼마나 치열하게 일하는지 보여주고 싶었어요.

 

경쟁을 함께할 스무 팀이 공개되었을 때, 처음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신진 디자이너가 꽤 많았어요. 어떤 스타일인지, 실력이 어떤지 가늠하기 어려워서 당황스러웠어요.

회차를 거듭할수록 좋은 성적을 거두었어요.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인 5개의 착장 중 가장 애착이 가는 룩은 뭐예요?
아무래도 파이널 라운드 우승을 가져다준 에코퍼 점퍼 룩에 마음이 가요. 브랜드를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니까 ‘분더캄머’다운 것을 하고 싶었고, 그 룩으로 우승해서 기뻤어요.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저는 디자인을 할 때 시간을 오래 가지는 편이에요. 분더캄머의 슬로건인 ‘소프트 카리스마’에 맞는 디자인인지 고민하고, 여러 체형의 결점을 커버하면서 실제 입었을 때 아름다운 핏을 찾아요.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분더캄머’의 옷이 만들어지죠. 일련의 과정을 거치다 보면 시간이 많이 들 수밖에 없어요. <넥스트 레이블> 준비 기간 동안 힘들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컬렉션을 준비하던 것보다 물리적인 시간이 적어 훨씬 힘들었던 것 같아요.

우승자에게는 다양한 베네핏이 주어지는데요. 그중 가장 기대되는 건 무엇이에요?
우승한 제품을 가지고 실제로 대중과 만나는 오프라인 팝업 프레젠테이션이요! 11월 18일부터 25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하 2층 EQL 매장에서 진행되는데요. 소비자를 직접 만나 인사하고, 옷에 대한 리뷰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돼요.

디자이너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앞으로 계속 흔들리지 않고 분더캄머만의 색으로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