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아온 브랜드가 있죠. 바로 클로에에 이어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의 사로잡은 디자이너 피비 파일로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어 만든 브랜드 ‘피비 파일로(Phoebe Philo)’입니다. 패션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애타게 기다려온 피비 파일로의 첫 번째 컬렉션이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컬렉션은 S/S, F/W 같은 기존의 시즌 개념이 아닌 ‘Edits’라는 이름으로 릴리즈되며 이번에 공개된 컬렉션은’ A1’으로 대담하고 창의적인 테일러링이 돋보이는 150개의 피스로 구성됐습니다. 컬렉션 자체는 여러 면에서 그녀가 셀린느에서 작업한 작품의 연장선처럼 느껴지며, 매니시한 테일러링, 오버사이즈 울 코트와 퍼, 새틴 셔츠, 터틀넥 니트, 카고 팬츠, 스퀘어 힐, 빅 토트백 등 관능적이면서 웨어러블한 무드가 눈길을 끌죠.

반면 끝단부터 허리까지 여닫을 수 있는 지퍼가 부착된 바지, 러프한 마무리의 언밸런스 맥시 스커트, 물결무늬 프틴팅이 새겨져있는 레깅스, 볼드한 MUM 레터링 네크리스 등 미니멀룩, 놈 코어룩의 대가였던 그가 미니멀에서 행할 수 있는 최상의 과감함을 선보인 룩도 포함됐습니다. 전 세계 팬들이 기다린 것을 증명하듯 A1 컬렉션은 웬만한 명품 브랜드를 훨씬 웃도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론칭 하루 만에 거의 모든 제품이 솔드 아웃됐는데요. 반응이 뜨거운 A1 컬렉션은 12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출시되며 다음 컬렉션인 A2는 내년 봄에 공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