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S/S 시즌 런웨이를 수놓은 꽃들의 향연.
다가오는봄에는꽃가루알레르기를특히조심할것!보기만해도재채기가날듯생생하고형형한꽃들이새 시즌 런웨이를 가득 채웠다. 플로럴 패턴이야 시즌마다 지치지도 않고 돌아오지만, 이번만큼은 분명 다르다. 실험적인 기법과 다양한 소재를 통해 오트 쿠튀르를 방불케 할 정도로 아티스틱하게 변주된 룩이 대거 포착 됐기 때문이다. 꽃잎을 입체적으로 배치해 옷이 지닌 시각적 한계를 뛰어넘은 크리스천 카원을 비롯해 꽃 아 플리케를 인체에 수놓듯 얹은 데이비드 코마와 언더커버, 장미꽃을 투명한 튈 드레스 안에 넣어 고스적인 분 위기를 연출한 시몬 로샤, 모델의 몸을 오아시스 삼아 인조 꽃을 꽃꽂이하듯 꽂은 마르니와 로에베로 대표되 는 입체파와 장미를 실감 나게 프린트한 알렉산더 맥퀸, 꽃의 실루엣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스포트막스, 천 조 각을 오려 로맨틱한 꽃 장식을 만들어낸 발렌티노를 앞세운 평면파의 팽팽한 대결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패 션 인사이더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당신의 선택은? 모던하고 웨어러블한 룩을 선호하는 에디터는 모처 럼 쿠튀르적 미감으로 신세계를 펼친 입체파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