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의 디자이너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의 새로운 주인공,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디자이너 황록.

H&M이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공개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얼마 전 파리에서 2024 F/W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마친 록(Rokh)입니다. 록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황록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자라다 10대 때 영국 노팅엄으로 이주했습니다.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석사 졸업 쇼에서 우승 후 피비 필로의 셀린느, 끌로에, 루이비통을 거쳐 자신의 이름을 딴 레이블 록을 론칭했는데요. 브랜드 론칭 2년 만인 2018년에는 LVMH 프라이즈 특별상을 수상하고 3년 만에 파리 패션위크에서 쇼를 선보이며 전세계 패션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황록은 여성스러운 옷에 거친 단면을 더하거나 묵직한 외투엔 대조적으로 가벼운 소재를 섞는 등 완급조절과 균형감각 면에서 독보적인 디자이너 입니다. 그래서 H&M과 만난 결과물이 더욱 기대되죠.

H&M의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 앤 소피 요한손(Ann-Sofie Johansson)은 “록의 실험적이면서도 웨어러블한 패션은 현재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중 선두에 있습니다. 디자이너 황록의 스타일리시하고 클래식한 큐레이팅 에디션을 선보이게 돼 자랑스러우며 고객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어떻게 착용하는지 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칫 보면 미니멀하고 클래식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이번 Rokh X H&M 컬렉션은 자세히 들여다봐야 그 미학을 알 수 있습니다. 레이어를 드러내거나 감출 수 있어 스타일링 변주가 가능한 더블 레이어 트렌치 코트, 갈고리형 잠금장치를 통해 미디 기장에서 미니 드레스로 변신 가능한 블랙 드레스, 정교한 디테일의 더블 벨트, 재치를 더한 오피스 스타일의 백 등 제품을 레이어드하고 탈부착해 단순한 장식이 아닌 디테일로 각각의 고유한 개성을 담아 착용할 수 있습니다. 옷에 레이어를 더하고, 조각을 합치거나 겹치고, 한 스타일의 요소를 다른 스타일에 추가하는 등 해체했다가 재조립한 듯한 황록의 아이덴티티가 여실히 느껴지죠. 또 미니멀하다고 느낄 수 있는 아이템에는 은색 스터드와 갈고리 디테일 그리고 멀티 버튼을 활용해 룩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디자이너 황록의 아이덴티티가 고스란히 담긴 ROKH X H&M 컬렉션은 2024년 4월 18일 일부 매장과 H&M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