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누가 이끄느냐에 따라 브랜드의 흥망성쇠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 2024 F/W 파리 패션위크에서는 다수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데뷔 쇼를 선보였는데요. 끌로에셰미나 카말리 알렉산더 맥퀸 션 맥기르, 그리고 라코스테 펠라지아 콜로투호스까지 그 영광의 순간을 모아봤습니다.

끌로에, 셰미나 카말리

©Chloé

20여 년 전, 끌로에를 통해 패션계에 입문했던 셰미나 카말리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는 “끌로에로 돌아가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고 마치 집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작을 하는 기분이에요.”라고 소감을 밝혔죠. 얼마 전, 셰미나 카말리가 이끄는 끌로에의 첫 컬렉션을 공개했는데요.

그는 끌로에의 여성 정신(Chloe’s Woman’s Spirit)사랑에 빠졌을 때의 감정을 담은 룩을 런웨이에 올리며 마치 1970년대 후반의 끌로에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자유로움의 시대였던 1970년대 후반, 카말리는 유연하고 움직임이 편안한 실루엣의 룩들을 통해 여성을 해방시키고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완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알렉산더 맥퀸, 션 맥기르

© Alexander McQueen

지난 20여 년간 알렉산더 맥퀸을 이끌었던 사라 버튼이 떠나고 션 맥기르가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는 첫 컬렉션에 대해 ‘다듬어지지 않은 풍요로움, 정체를 드러내는 내면의 동물, 압착되고 길어진 실루엣, 내재하고 내포된 대상, 니트로 짜인 조각상’의 단어들을 나열하며 설명했는데요.

© Alexander McQueen

그의 데뷔 쇼를 축하하기 위해 스트레이키즈 아이엔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아이엔은 날렵한 어깨 실루엣의 블랙 레더 트렌치코트와 래핑 디테일의 데님팬츠를 멋스럽게 소화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라코스테, 펠라지아 콜로투호스

© Lacoste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된 펠라지아 콜로투호스가 브랜드의 창립자이자 레전드 테니스 선수인 ‘르네 라코스테’에 대한 오마주를 담은 2024 F/W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브랜드 최초로 롤랑가로스 센터 경기장에서 펼쳐진 패션쇼는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존중함과 동시에 그만의 관점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프렌치 패션 스포츠(French Fashion Sport) 비전을 제시했는데요.

© Lacoste

브랜드의 앰버서더로 임명된 배우 안효섭도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2024 F/W 컬렉션 룩을 입고 등장한 그는 악어 일러스트와 테니스 헤리티지를 엿볼 수 있는 스웨터에 로브처럼 재단한 네이비 코트를 착용해 우아한 프렌치 스타일로 연출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