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존재감 #클래식오브클래식

커틀러 앤 그로스 0692 안경
©CUTLER AND GROSS(웹사이트)
커틀러 앤 그로스 0692 안경
©CUTLER AND GROSS(웹사이트)

커틀러 앤 그로스, 0692

친한 친구들이 하나 둘 라식을 하면서 신세계에 눈을 뜨는 사이, 안경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에디터는 오히려 안경을 하나 더 장만했다. 그것도 꽤 가격이 나가는 안경을. 안경은 얼굴에 투자하는 메인 아이템이라는 생각에(혹은 합리화에) 몇 년 전부터 위시 리스트에 넣어둔 브리티시 아이웨어 브랜드 커틀러 앤 그로스(Cutler and Gross)의 0692 모델을 큰맘 먹고 구매했다. 영국 원로 배우 빌 나이(Bill Nighy)의 아이코닉 한 안경으로 유명한 커틀러 앤 그로스의 0692 모델은 빌 나이 특유의 젠틀함과 유머러스함 사이 그 적절한 균형을 콧대 위에서 잡아주는 있는 클래식 아이템이다.

빌 나이가 착용한 커틀러 앤 그로스 0692 안경
@cutlerandgross(인스타그램), 빌 나이 착용

대담한 비주얼의 0692 모델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강렬한 존재감’이다. 한 번 보면 쉽게 잊을 수 없을 만큼 두꺼운 브릿지는 에디터의 밋밋한 페이스에 묵직한 무게감을 더한다. 에디터가 고른 컬러는 과감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내뿜는 유광의 블랙 모델. 동양적인 얼굴의 에디터에게 과연 어울릴까라는 망설임도 잠시, 착용과 동시에 27년 뿔테 외길 인생 동안 찾아 헤매던 운명을 만났음을 직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