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패션과 음악, 인테리어, 예술을 사랑한다면 유튜브를 ‘정보의 바다’로 활용해 보세요. 문화를 소재로 다루는 양질의 콘텐츠들을 두루 섭렵하다 보면 문화를 바라보는 시야가 훨씬 넓어질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패션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유튜브는 스타일링 영감의 원천이 되곤 하죠. 마리끌레르 에디터가 직접 구독하고 스타일링을 즐겨보는 패션 유튜버들을 추천합니다!

‘김원중입니다’

김원중은 독보적인 스타일로 한때 숱한 남성들의 갤러리에 자리 잡았던 스타일 아이콘이죠. 2010년대 모델계의 전설 같은 존재이자 브랜드 87Mm의 디렉터인 김원중은 어느덧 4년 차 유튜버에 접어든 ‘김원중입니다’ 채널의 주인이기도 합니다. 주로 본인과 아내 곽지영, 아기 뿌리 그리고 반려견 구마와 함께 하는 소소한 일상과 넓은 스펙트럼으로 소화하는 아웃핏을 브이로그로 담으며 구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그는 유튜브 채널에서 안경 스타일링의 장인답게 안경 컬렉션을 소개하거나 데님, 시계, 볼캡 등 소장품을 큐레이션 하며 옷장을 소개합니다. 아메리칸 캐주얼 베이스의 브랜드부터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두루 섭렵하는 아이템 콘텐츠에서는 심도 있는 그의 패션 철학이나 깊은 지식을 엿볼 수 있죠. 더불어 ‘김원중 픽’인 컬렉트 피시스(Collect Pieces)처럼 진정성 있는 신생 브랜드나 온 러닝(On)처럼 스토리가 탄탄한 브랜드를 폭 넓게 소개하며 패션 채널로서의 정체성을 다시금 상키시킵니다. 빠르게 소비되는 콘텐츠 홍수 속에서 담백하면서도 알찬 양질의 패션 콘텐츠를 즐기고 싶다면 ‘김원중입니다’ 채널 구독을 추천합니다.


‘peep inside head’

일본의 모델 겸 인플루언서인 시바타 히카리(Shibata Hikari)가 운영하는 유튜브 ‘peep inside head’는 한국이나 일본 곳곳의 여행 브이로그나 매력 넘치는 캐주얼 스타일링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시바타 히카리는 특히 서울을 자주 방문해 여행 일지를 기록하거나 서툰 한국어로 Q&A를 진행하며 넘치는 한국 사랑을 아낌없이 드러내죠. 국내에서는 뿔테안경이나 선글라스로 완성한 스타일링으로 유명한 시바타 히카리인데요. 그녀의 인스타그램은 데님이나 스니커즈 스타일링을 애정 하는 분들에게 스타일링 참고서가 되기도 하죠. 서울을 사랑하는 일본 모델이 바라본 한국은 어떨 지 궁금하다면 해당 채널을 주목해 보세요!


‘강겨울’

국내 패션씬 안에서 활동하는 현 패션 종사자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고 싶다면 채널 ‘강겨울’을 적극 추천합니다. ‘강겨울’은 본인의 브랜드 ‘머듈(Müdule)’의 작업 과정이나 현재 패션·예술·음악 등 문화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과의 대담을 기록합니다. 채널에는 샵 아모멘토(Shop Amomento), 코스모스(Cosmoss), 아이엘(Aieul), 강정석(Kangjungseok) 같은 국내 패션 브랜드, 숍이나 도쿄 기반의 사운드 스포츠(Sound Sports)나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교(Goldsmith Univ.) 학생 등 글로벌 지인들이 등장해 그의 넓은 인맥을 가늠케 합니다. 이처럼 각종 문화를 아우르는 종사자들의 대화는 현재 문화의 실재적 흐름을 포착할 수 있는 실마리를 남기곤 하죠.

무엇보다 강겨울의 브이로그에는 작업 중인 브랜드 아이템이나 소장 중인 아카이브 제품이 등장하거나 센스 넘치는 스타일링이 포착되곤 하는데 이 점이 ‘강겨울’ 채널을 계속 보게 만드는 매력 포인트입니다. 음잘알인 ‘강겨울’이 선곡하는 배경 음악도 채널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강겨울’을 처음 접한다면 베를린을 사랑하는 채널 주인의 멋스러운 취향이 엿보이는 베를린 브이로그로 입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sunny kabocha’

자유로운 예술가들은 작업할 때 입는 작업복마저 멋을 포기하지 못하죠.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비주얼 아티스트인 써니 우(Sunny Wu)는 세라믹, 실크 스크린, 터프팅, 일러스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영국 기반의 예술가입니다. 써니 우는 아트 스쿨에서의 본인 작업 기록을 담는 ‘sunny kabocha’에서 편안한 트레이닝복보다 나풀거리는 스커트와 롱부츠를 즐겨 신는 모습이 곧잘 포착되곤 합니다. 써니 우의 페미닌하면서도 캐주얼한 스타일링은 여성 구독자들에게 다채로운 영감의 원천이 되죠. 젊은 예술가의 스타일링이 궁금하다면 ‘sunny kabocha’의 아트 스쿨 다이어리를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