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MÈS FASHION & BEAUTY SHOOTING 시작은 동료 에디터의 SNS DM이었다. 에르메스 뷰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그레고리스 필르필리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는 뷰티 에디터는 파리에 가는 김에 재밌는 작업을 하면 좋겠다는 패션 에디터의 말에 놀라운 추진력을 보이며 에르메스 패션 & 뷰티 촬영을 기획했다. 그의 가공할 추진력과 흥미로운 기획 덕분에 이 영광스러운 촬영에 숟가락을 얹었다.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작업하는 순간은 그야말로 황홀하고 행복했다. 매 순간이 꿈같던 촬영장을 경험하게 해준 김상은 에디터에게 표현은 못 했지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고 함께해주어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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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VUITTON, K-CELEB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루이 비통 여성 부문 아티스틱 디렉터를 맡은 지 10년이 되는 해에 선보이는 기념비적 쇼에 초대된 K-셀러브리티 군단, 브랜드의 오랜 친구인 배두나를 시작으로 트와이스 나연, 앰배서더인 뉴진스 혜인을 만났다. 또한 루브르박물관에서 펼쳐진 2024 F/W 쇼에서는 스페셜 게스트의 퍼포먼스가 있었으니 바로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의 런웨이! 순식간에 쇼장이 술렁였고 모두 숨죽여 그의 무대를 감상했다.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10년 전 하우스를 위해 첫 컬렉션을 선보인 루브르박물관에서 역대급 스케일로 펼친 이번 컬렉션 쇼는 끝난 후에도 모두가 진한 여운을 안고 한동안 그곳을 떠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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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E CLAIRE TEA PARTY 휘몰아치는 파리 일정에 잠시나마 안식을 준 만남을 꼽으라면 ‘Marie Claire International Tea Party’다. 전 세계 <마리끌레르> 에디터들과 함께 향기로운 차와 맛있는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이 자리에서 마리끌레르 코리아 팀은 언 몸을 녹이며 각 나라의 에디터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나눴다. 마리끌레르라는 이름 아래 각자의 자리에서 분투하는 에디터들을 만나는 의미 깊은 시간. 여기에 훈훈한 셰프님의 등장으로 더욱더 잊지 못할 티 파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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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HYO SUN 일명 ‘팀 효선’이라 불리며 늘 촬영장에서 에디터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어시스턴트 김지수와 임주원. 이번 파리 출장에서도 에르메스 컬렉션 룩을 파리로 보내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 이들은 걱정 많은 선배를 위해 귀여운 부적과 마음이 담긴 편지를 보내왔다.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느라 몸도 마음도 탈진해가던 때 그들의 애정 어린 마음을 확인한 순간 걱정과 근심, 쌓인 피로가 눈 녹듯 사라졌다. 이제 그들은 각자의 삶을 위해 떠나고 곁에 없지만, 그들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은 마음 한편에 오래오래 남아 있을 것 같다. 잘 가, 고생했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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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ENCIAGA SHOOTING 발렌시아가 쿠튀르 스토어부터 방돔 광장, 에펠탑이 보이는 거리, 여기에 튈르리 공원까지. 파리 곳곳을 누비며 진행한 발렌시아가 키 룩 촬영. 당일 한국행 비행기를 타야 하는 촬영 스태프들의 타이트한 일정에 모델 조안은 이른 아침부터 열정을 뽐내며 멋진 포즈를 취했다. 사진가가 셔터를 누르는 매 컷이 A컷인 순간. 매일같이 흐리던 하늘이 밝아지고 튈르리 공원에는 귀여운 오리가 나타나 촬영하는 우리를 지켜보았다. 비현실적으로 모든 것이 아름답고 동화 같던 이 모먼트를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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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ER VIVIER 로저 비비에 2024 F/W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한 배우 신세경은 마치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여신 같았다. 이번 파리 출장의 중요한 미션 중 하나는 프레젠테이션 현장에 참석한 신세경을 아름답게 담아내는 것! 춥고 비 오는 파리의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촬영에 임하는 그 덕분에 프레젠테이션 현장은 물론 야외 촬영까지 모두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던 그는 정말 천사가 아닐까 아직도 이따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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