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글로벌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는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만들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으로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기업입니다.
나는 이 옷을 ___년째 입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2024년 4월부터 글로벌 캠페인 ‘언패셔너블(Unfashionable)’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언패셔너블 캠페인은 기후 위기 시대에서 소비주의의 정점에 있는 기업과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과 행동 변화를 촉구하기 위한 환경 캠페인입니다.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입은 자신의 옷을 소개하는 ‘#언패셔너블챌린지’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캠페인 취지를 보다 많은 이들과 나누고 동참할 수 있게 하죠. 이는 파타고니아의 옷이 한 철이 아닌 오랜 시간 동안 입고 즐길 수 있다는 철학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캠페인이죠.
파타고니아는 해당 캠페인으로 브랜드 설립 이후 5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환경을 위해 지켜온 품질 철학을 강조합니다. 또한, 유행을 따르기보다 고기능적이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환경 보호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죠.
소비주의에 대항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쓰레기 시대> 공개
파타고니아는 ‘언패셔너블’ 캠페인 전개와 함께 해당 캠페인의 배경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쓰레기 시대(The Shitthropocene)>를 공개했습니다. 인류세(anthropocene)와 비속적인 표현(Shit)로 조합된 제목을 가진 ‘쓰레기 시대’는 생존을 위해 인류 초기부터 비롯된 소비가 오늘날 필요 이상의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인류학적 관점에서 유머러스하게 풍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해당 영화는 트렌드에 따라 대량생산되는 제품들이 충동적 소비를 조장하고 쓰레기가 되는 상황들을 조명하며, 인간의 무분별한 소비가 지구와 인류의 파멸을 초래할 수도 있음을 경고합니다. 이와 함께 환경에 유해하지 않은 소재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파타고니아를 비롯한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소비 중심 사회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죠.
환경기금조직 ‘홈 플래닛 펀드’ 출범
파타고니아는 2024년 4월 22일에 지구의 날을 맞이해 새로운 환경기금 단체 ‘홈 플래닛 펀드(Home Planet Fund)’를 출범했습니다. 홈 플래닛 펀드는 기후 위기와 맞서고 있는 지역 공동체 및 원주민들에게 장기 보조금을 지원하는 독립적인 비영리 단체입니다. 세 가지 방식의 환경 기반 솔루션을 지원하고, 전 세계적으로 고립된 지역과 취약한 농어촌 지역, 분쟁 지역 등 다른 NGO 단체가 운영하지 않는 곳에서 활동할 계획으로 설립되었죠. 지역사회에 직접 자금을 조달하고, 환경위기에 맞서 싸우는 데 필요한 것을 확보할 수 있도록 8만 달러~300만 달러(한화 1억~40억)의 장기 보조금을 유연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이를 위해 2천만 달러(한화 약 280억)을 기부했으며, 이 같은 파타고니아의 행보는 환경 보호에 대한 기업의 약속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포부를 상기시키죠.
폐플라스틱을 사용한 리사이클 원단
파타고니아가 새롭게 출시한 ‘더트 크래프트(Dirt Craft)’는 산악 라이딩 활동에 최적화된 내구성과 고기능성을 자랑하는 산악자전거 MTB 라인입니다. 해당 라인은 오션사이클 인증을 받은 리사이클 원단(Prevented Ocean Plastic™)처럼 지속 가능한 소재를 적용한 대표적인 모델들 중 하나인데요. 해당 소재는 해안선 50km 이내에서 수거된 폐플라스틱으로 제작되죠.
오션사이클은 플라스틱 폐기물이 해안에 도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립된 사회적 기업입니다. 폐기물 수집에서 제조과정까지 체계적인 인증 프로세스를 구축했으며, 플라스틱 오염 위기에 처한 해안지역사회의 재활용 시스템 구축과 생계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파타고니아는 2023년부터 오션사이클 인증 소재를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역사회와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