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1일, 메종 발렌티노가 후원하는 2024년 인터내셔널 부커상(Booker Pirze) 시상식에서 독일 작가 예니 에르펜벡(Jenny Erpenbeck)의 장편 소설 ‘카이로스(Kairos)’가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열린 시상식은 심사위원장인 엘리너 와크텔(Eleanor Wachtel)이 참석해 상을 수여했습니다. 작가 예니 에르펜벡과 함께 번역가 미하엘 호프만(Michael Hofmann)이 균등한 상금을 받으며, 동등한 공로를 인정받았죠. 한편, 인터내셔널 부커상은 1969년에 시작된 영국 최고 권위의 소설 문학상으로, 노벨 문학상과 견줄 수 있는 최고의 문학상입니다.

독일어 원작의 장편 소설 ‘카이로스’는 1980년대 동베를린을 시대적 배경으로, 젊은 여성과 나이든 남성이 나누는 파괴적인 불륜을 다룹니다. 잊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과거를 붙들고 있는 두 연인이 마치 동독의 무너진 이상주의를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죠. 따라서 이 작품은 개인사를 풀어내는 듯 하지만 그 속에서 정치적 이념을 담아 희망과 자유, 신의, 사랑, 권력에 대해 복잡한 질문을 던지는데요. 이에 저자 예니 에르펜벡은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탈피를 의미하며, 자신은 여기에서 탈피가 아닌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예술과 소설의 탁월성과 포용성을 중시하며, 문학계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온 메종 발렌티노는 부커상의 위상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2024년의 최종 후보작 도서 500세트를 영국 전역의 도서관에 기부할 예정인데요. 문학계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전세계적으로 예술 및 문화 부분에 크게 기여할 메종 발렌티노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봐도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