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부터 15일까지, 제네바에서 펼쳐진 ‘워치스 앤 원더스 2024’에 머문 시간의 흔적. 마리끌레르 에디터들의 오감을 사로잡은, 사사롭고 매혹적인 순간에 대하여.
YUMM & WONDERS 팔렉스포 곳곳에 마련된 휴게 장소에서는 프레스와 바이어를 위해 때에 맞춰 식사와 커피, 음료를 제공했다. 사진은 아침으로 준비된 색색의 달걀과 빵 그리고 워치스 앤 원더스의 인기 메뉴(?)인 로랑 페리에 샴페인. 음식이 하나같이 어찌나 맛있던지, 제네바 출장 팀이 그 빽빽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포동포동해져 돌아왔다는 후문이다.구찌의 정원 팔렉스포(Palexpo)로부터 차로 30분 남짓 떨어진 장소에서 펼쳐진 구찌 하이 워치 메이킹 프레젠테이션. 특별히 고안한 해머를 통해 악기 연주처럼 섬세한 소리를 들려주는 ‘구찌 25H 까리옹 미닛 리피터’, 12개의 프레셔스 스톤을 세팅한 ‘G-타임리스 플래니태리엄’ 등 주목할 만한 타임피스와 감각적인 파인 주얼리 컬렉션, 구찌 매뉴팩처 장인의 시연까지 목도할 수 있었다. 주인의 애정이 곳곳에 묻은 고택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과 바쁜 일정 사이 호수를 바라보며 즐긴 샴페인 한 잔의 여유 역시 한 달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도 기억에 생생하다.에디터의 사심 장바구니 지극히 현실적인 성향의 에디터가 디자인, 활용도, 금액까지 고려한 끝에 마음속 장바구니에 쏙 넣은 세 가지 타임피스는? 따뜻한 그린 어벤추린 다이얼과 나선형 브레이슬릿이 조화를 이루는 불가리 세르펜티 투보가스 컬렉션의 ‘나츠’ 에디션, 로마숫자 인덱스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배치한 ‘산토스-뒤몽 리와인드’ 워치, 그리고 옐로 골드를 선호하지 않는 에디터마저 사랑에 빠지게 만든 롤렉스의 ‘18K 옐로 골드 데이-데이트 36’.SENTIMENTAL SCENERY 드문 망중한에 우연히 마주한 어여쁜 장면들. 레만 호수를 유영하며 다정하게 노닐던 백조 두 마리, 길가에 핀 예쁜 꽃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찍어 보내지 않을 수 없던, ‘I LOVE YOU’라는 간판을 단 로맨틱한 상점.시계의 도시 제네바 제네바가 시계의 도시라는 걸 제일 먼저 체감하게 만든 건 공항 곳곳에 비치된 롤렉스 시계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 공항에 삼성 TV가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인데, 이게 왜 그리도 신기하고 예뻤는지! 물론 워치스 앤 원더스의 롤렉스 세션에서 경험한 실제 시계들에 비할 바 아니지만 말이다. K-FOOD IN GENEVA 스위스의 이 작은 도시에서 한국 식당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니, K-푸드의 저력에 새삼 놀랐다. 사진은 출장 마지막 날을 기념하며 찾은 한식당 ‘서울’. 민속 주점이 연상되는 구수한 인테리어에, 한국의 웬만한 식당보다 맛있는 삼겹살과 김치가 있는 곳이다. 선배 에디터에게 장미꽃을 선물하는 귀여운 막내 에디터와 함께.SWEET TIME! 컬렉션 테마인 달의 위상 변화가 녹아든 IWC의 초콜릿, 아이코닉한 홀스빗 모티프를 톡 올린 구찌의 초콜릿, 그리고 미쉐린 2스타에 빛나는 ‘프리시전 아틀리에(Precision Atelier)’의 오너 셰프 히만슈 사이니(Himanshu Saini)가 예거 르쿨트르만을 위해 만든 네 가지 과학적인 스몰 디시까지. 다디단 디저트들 덕분에 피곤할 틈 없었던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의 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