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듯한 더위에 여름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실감하는 요즘, 남자들은 옷장 앞에서 어느 대보다 깊은 고민에 빠지기 마련입니다. 티셔츠와 바지 그리고 운동화 조합은 이제 그만, 보기만 해도 시원한 슬리브리스 스타일링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마리끌레르 에디터가 슬리브리스를 활용한 써머 스타일링 룩을 제안합니다.
라이즈 원빈
본인이 아직 슬리브리스가 부담스러운 ‘슬리브리스 입문자’라면 티셔츠를 활용해서 입는 방법이 있습니다. 라이즈(Riize) 원빈은 빈티지 할리 데이비슨 티셔츠의 소매를 말아 올려서 슬리브리스처럼 연출했는데요. 빈티지 그래픽이 자리 잡은 어두운 컬러의 티셔츠를 슬리브리스처럼 걷어올린다면 터프함과 매스큘린의 농도가 짙어지죠. 또한, 티셔츠 위에 얇은 목걸이를 함께 레이어링 한다면 센스 있는 스타일링이 완성된답니다. 이처럼 입다가 다시 소매를 내린다면 티셔츠로도 연출할 수 있다는 팁도 잊지 마세요.
코드 쿤스트
때로는 기본에 충실한 룩이 베스트 룩을 완성하곤 합니다. 실력파 힙합 프로듀서이자 예능에서도 맹활약 중인 코드 쿤스트는 화이트 컬러의 슬리브리스에 와이드 데님 팬츠를 매치한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화이트 탑과 워싱 데님 조합이야말로 실패하기 어려운 ‘근본 조합’이죠. 핏한 스타일의 슬리브리스는 최근 벌크업에 성공했다는 코드 쿤스트의 팔근육을 아낌없이 보여주는데요. 다만, 기본템 매치에 약간의 허전함을 느낀다면 코드 쿤스트처럼 조직감이 엿보이는 슬리브리스를 고르거나 블랙 벨트를 더해 심심함을 덜어내 보세요.
NCT 마크
최근 신곡 ‘삐그덕’으로 당당한 걸음걸이를 보여주고 있는 엔시티 127(NCT 127). 특히 엔시티의 마크는 힙합곡에 착 감기는 듯한 스트릿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뺏었는데요. ‘삐그덕’ 뮤직비디오에서 마크는 멜란지 그레이 컬러의 스투시(Stussy) 후디를 리폼한 슬리브리스 후디를 착용했죠. 마크처럼 옷장 속 후디를 꺼내 소매를 과감하게 잘라버리고 스트릿하고 칠한 바이브를 더해보세요. 손목과 손가락에 실버 액세서리를 레이어링 한다면 말 그대로 ‘힙합의 의인화’ 스타일링의 완성이죠.
이종원
배우 이종원의 일상 속 스타일링에는 ‘인간 생로랑’답게 자유로움과 섹시함이 공존합니다. 이종원이 제안하는 써머룩에는 슬리브리스가 곧잘 포착되곤 하는데요. 특히 이종원은 생로랑(Saint Laurent)의 스몰 로고가 가미된 화이트 슬리브리스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며 생로랑 앰버서더 다운 면모를 보여주죠. 슬리브리스 단품으로 스타일링하기 부담스럽다면 시원함이 느껴지는 얇은 셔츠를 걸쳐보는 건 어떨까요? 이종원처럼 화려한 패턴의 셔츠로 도심 속 리조트룩을 완성해 보세요. 여름은 과감한 스타일링을 시도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계절이니까요.
우원재
‘여름 멋쟁이 더워 죽는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여름은 멋을 부리기 힘든 계절입니다. 본인이 만약 찌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비니를 포기하지 못하는 ‘여름 멋쟁이’라면 래퍼 우원재의 슬리브리스 스타일링을 참고해 보세요. 슬리브리스에 비니를 푹 눌러쓴 착장은 우원재의 인스타그램에서 사계절 내내 포착될 정도로 그를 상징하는 조합인데요. 슬리브리스와 블랙 컬러의 비니만 준비하면 ‘힙스터’ 우원재 스타일링의 80%가 완성되죠. 더워 보이는 듯한 비니를 착용할 때면 시원한 조직감의 니트 소재의 슬리브리스와 7부 반바지를 매치해 보세요. 이와 더불어 남다른 스타일링을 보여주고 싶다면 우원재처럼 볼 형태의 초커나 컬러감이 있는 목걸이를 더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