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스파클링 베이지 다이얼로 현대적 미감을 구현한 포르투기저 오토매틱 42 IWC. 톱 Off-White™,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오래전부터 장학금을 기부하며 꾸준히 유소년 스포츠 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행동해왔어요.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
어릴 때부터 배구를 하면서 재능은 있는데 그걸 잘 갈고닦을 여건이 안 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그 도움이 없어서 아쉬운 상황을 자주 겪었어요. 저 역시 실력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유소년 시절에 지원을 받아본 적이 없고요. 그때는 아쉽다 생각하는 정도였는데, 선수 생활을 오래 해보다 보니 배구계가 더 커지기 위해서는 유소년 선수 육성과 지원이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리그가 더 활성화되기 위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출발점이 유소년에 있으니까요.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이나 교육을 계획하고 있나요?
10년, 20년 전에는 물품이나 금전적 지원 등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필요했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금전적 지원 외에 심리 치료나 교육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왜 이걸 하고 있고, 뭘 하고 싶으며,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깨닫게 하고, 프로 의식을 키우는 교육을 지원하는 것이 제가 가장 하고 싶은 분야예요.

6시 방향에 스몰 세컨즈 창만을 배치해 심플한 디자인을 강조한 포르투기저 오토매틱 40 IWC. 톱 Off-White™.

굉장히 원대한 목표네요.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기대하게 될 만큼요.
아유, 계획만 커요. 어떻게 다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런 일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은퇴 후엔 푹 쉬겠다 말해도 뭐라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텐데, 쉽지 않은 길을 택했어요.
안 하면 편하긴 하죠. 제 주변에서도 왜 그렇게 사서 고생하냐는 말이 많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저는 본 이상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성격인 것 같아요. 이미 상황을 인식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보이는데 안 하는 게 안되는 사람인 거죠. 그리고 동료, 후배 선수들이 많이 도와줘요. 예전에 제 장학금을 받았던 박정아 선수가 이번에 재단에 기부를 해줬어요. 이런 모습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져요. 그게 제가 원하는 재단의 방향이기도 하고요. 제가 지원한 선수들이 성장해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 다른 사람을 돕는, 그런 장면을 계속 보고 싶어서 하는 것 같기도 해요.

수많은 유소년 배구 선수가 김연경 선수를 목표로 합니다. 배구 팬 역시 ‘제2의 김연경’을 기대하고요. 제2의 김연경이 되기 위한 조건을 직접 언급한다면요?
일단 본업에 충실하고 또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지 않고, 잘하지도 않으면서 다른 것으로 관심을 받으려고 한다면 그건 너무 욕심이지 않나 싶어요. 그게 가장 중요한 조건이고요. 추가로는 육성 ‘파이팅’이.(웃음) 그런데 이건 저만의 특성이고요, 그냥 계속 열심히 하다 보면 선수마다 자신의 특성이 나올 거예요. 그걸 누가 발견해주고, 그렇게 자신만의 캐릭터가 생기면 더 좋겠죠.

혹시 지도자를 해볼 생각도 있나요? 지금까지의 답변에서 얼핏 김연경 감독의 모습의 보이기도 하는데요.
누가 은퇴하고 뭐하고 싶으냐고 물으면 지금까지 재단도 꾸리고, 행정 쪽도 해보고 싶고, 예능 프로 등 방송 활동도 생각한다고 해왔는데 유일하게 지도자 얘기는 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최근에 현장에 있고 싶다는 생각을 조금씩 하게 됐어요. 물론 아주 많은 공부가 필요하겠지만요. 못하면 욕 많이 먹잖아요, 으하하하.

뛰어난 선수는 좋은 감독이 되기 어렵다는 말이 있잖아요. 자신에게 너무 당연했던 플레이가 안 되는 선수도 있을 텐데, 그를 이해하고 품기 어려울 거란 의미에서요.
저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고 걱정되는 부분이기는 해요. 그간 다양한 리그, 많은 감독님과 함께했지만 선수로서 경험하는 것과 지도자로서 경험하는 건 다르기도 할 테고요. 그래서 하게 된다면 더 치열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서 그런 말들이 쏙 들어가게끔 해볼 작정입니다.(웃음) 선수 때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보고 싶은 욕망도 있고요. 이런 얘기는 인터뷰에서 처음 언급하는 것 같은데, 내뱉었으니 진짜 시작해야 하나 싶은데요. 아무튼 배구는 못 떠날 것 같아요.

경기를 보면서 공이 오지 않을 때도 부지런히 기회를 포착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는데, 그 부지런함은 코트를 떠난 후에도 이어질 것 같네요. 어쩌면 은퇴 후에 더 바쁠지도 모르겠어요.
그럴 것 같아요. 쉬는 날에도 자꾸 뭔가를 하려는 사람이 있잖아요. 새로운 게 보이면 일단 경험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도 있고요. 그게 모두 접니다, 으하하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스파클링 베이지 다이얼로 현대적 미감을 구현한 포르투기저 오토매틱 42 IWC. 재킷, 스커트 모두 Acne Studios.
성별에 구애 없이 착용 가능한 지름 41.0mm의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IWC. 톱 MICHAEL Michael Kors, 팬츠 Metrocity.
폴리싱 가공한 18K 아머 골드® 케이스, 실버 도금 다이얼, 골드 도금 핸즈와 골드 아플리케가 고급스럽게 어우러진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 44 IWC. 드레스 J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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