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처 골드 디테일을 더한 유니크 카페 서울은 이탈리아 커피 문화와 한국의 동시대적 감성을 연결하며, 그 중심에는 골든구스 특유의 코크리에이션 서비스가 있다.
자유로운 스피릿을 지닌 브랜드를 닮은 룩을 보여주는 전지현 골든구스 코리아 대표.

INTERVIEW

지난 7월 22일, 서울 도산대로의 골든구스 플래그십 스토어 1층에 국내 첫 번째 ‘유니크(YOUNIQUE)’ 카페를 오픈했다. 이런 획기적인 공간의 변화가 흥미롭다. 그 특별한 도전의 시작은 무엇이었나? 지난해 이탈리아 출장 때, 본사에서 내게 유니크 카페 형태를 가상으로 구현한 공간을 보여주었다. 소통과 취향의 공간으로서 의미를 지니는 카페는 특히 한국인이 사랑하는 그런 공간이 아닌가. 그래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무엇보다 골든구스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면서 동시에 한국 시장에 맞는 지점을 고민했다.


그렇다면 서울 유니크 카페만의 ‘유니크함’은 무엇인가? 원두부터 베이스, 시럽, 토핑까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인 ‘커피 코크리에이션(Coffee Co-Creation)’이다. 이것은 우리만의 특별한 아이덴티티이기도 하다. 골든구스 코리아 팀이 아이디어를 내 처음 시도한 것으로 앞으로는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이곳은 골든구스가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선보이는 유니크 카페이자, 코크리에이션 커피 메뉴를 선보이는 첫 번째 공간이다.


준비 과정에서 여러 황금 허들, 즉 기꺼이 감수해야 할 도전 과제들이 있었을 듯하다. 이곳은 여느 브랜드가 진행하는 협업 형태의 위탁 경영 카페가 아니라 골든구스의 이름으로 직접 운영하는 카페다. 그래서 위생부터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 국내에서 식음료 관련 라이선스를 위한 교육을 따로 받을 정도로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골든구스 코리아 팀이 주도했다. 쇼핑하는 공간과는 또 다른, 먹고 마시는 공간을 위한 최적의 동선을 새롭게 짜야 했고, 또 커피 원두를 비롯해 주재료를 어떻게 우리가 원하는 프로파일로 만들지도 고민했다. F&B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지닌 국내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골든구스가 지향하는 바를 현실화할 수 있었다. 이처럼 패션 브랜드를 넘어 F&B 분야에도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 있다.

유니크 카페에선 골든구스만의 코크리에이션 경험이 커피 문화에 반영되었다. 이러한 특별한 공간을 통해 지향하는 비전은 무엇인가? 인스토어 카페를 컨셉트로 하기 때문에 골든구스라는 브랜드와 친숙하게 만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그와 동시에 코크리에이션이라는 골든구스가 제공하는 특별한 경험을 이 카페부터 시작해 플래그십의 다른 공간으로 확장해갈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유니크’라는 카페 이름이 상징하듯 이곳이 누구나 자신만의 유니크함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골든구스는 스니커즈 리페어 분야를 선도하며, 스니커즈 세탁 및 살균, 수선 및 교체, 복원 등의 다양한 리페어 서비스를 플래그십 지하 1층에서 제공한다.

골든구스 플래그십 스토어 1층에 첫 유니크 카페를 오픈하면서 지하 1층에 리페어 전용 공간을 함께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카페 오픈과 더불어 바로 아래층은 골든구스의 스니커즈 리페어가 이뤄지는 전용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빈티지한 컬러를 얻기 위해 스니커즈를 햇빛 아래 걸어두었던 골든구스 창립자의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받아 천장에 수많은 스니커즈를 매달아놓기도 했다. 이곳에서 스니커즈의 세탁, 살균, 수선, 교체, 복원 등이 전문가의 손길을 통해 이뤄진다. 특히 리페어 서비스는 스니커즈의 수명을 연장해 지속 가능한 환경이라는 목표에 다가간다. 또한 ‘드림 메이커(Dream Maker)’라고 불리는 숙련된 기술과 장인정신을 갖춘 아티잔과의 일대일 서비스를 통해 나만의 스토리를 지닌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골든구스 제품을 만나는 코크리에이션도 경험할 수 있다. 이처럼 골든구스는 이탤리언 헤리티지를 통해 사람의 손길이 닿은 장인들의 전통적인 방식을 보존하고 현대적으로 활용한다. 이것이 우리가 강조하는 불완전성의 가치에 온기와 숨결을 불어넣는 방식이다.

이처럼 특별한 스토리가 가득한 골든구스가 아직 생소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의 인식, 즉 골든구스라는 브랜드에 대한 몇 가지 오해와 진실을 밝혀주기 바란다.(웃음) 우선 골든구스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출발한 오리지널리티를 지녔으며, 슈즈가 아닌 의류로 먼저 시작한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또한 단순히 헌 신발이 아니다.(웃음) 이것은 브랜드 특유의 리브드-인(Lived-in) 룩인데, 엄선한 가죽을 특수 브러싱과 피니싱을 비롯해 정교한 수작업으로 가공해 빈티지한 디스트레스트 룩을 연출하는 것이다. 구입 초기부터 빈티지한 매력을 가미해 각각의 개별성을 살린 차별화된 스니커즈를 경험할 수 있다는 유니크함을 봐주길 바란다.

골든구스 코리아의 시작부터 함께했기에 오늘의 도전적인 변화와 성장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듯하다. 특히 한국 패션 마켓에서 그 판도를 바꾸어나간 브랜드의 모멘텀을 되짚어본다면? 아, 생각해보니 처음에 작은 오피스에서 시작해 어느새 7년이 흘렀다. 가장 파워풀한 터닝 포인트는 단연 서울 플래그십 오픈이 아닐까. 2020년 6월 10일에 오픈한 서울 플래그십 공간이 생긴 뒤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2020년 11월의 <골든 매니페스토> 전시다. 이 전시에서 벽면에 선보인 인상적인 문구 중 하나가 골든구스의 스피릿을 담은 ‘Don’t be Perfect, be younique’다.

지난 4월, 골든구스 ‘하우스 오브 드리머즈(HAUS ofDreamers)’ 이벤트를 위해 골든구스의 심장과도 같은 베니스 마르게라에 오픈한 복합 문화 공간 ‘하우스(HAUS)’ 를 방문했던 경험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예술적 DNA뿐 아니라 코크리에이션 을 통해 선보이는 장인들의 결과물에도 독자적인 창의성이 깃들어 있다. 그렇다면 골든구스에 이러한 ‘창작(Creation)’은 어떤 의미를 지니나? 무엇보다 골든구스는 독창성을 추구하며, 그것은 곧 ‘진정성’을 의미한다. 그 중심에 자리한 코크리에이션을 통한 창작은 ‘경험’에 가치를 둔다. 진정성이 있는 실제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한국에서도 로컬 아티스트들에게 관심을 갖고 타투이스트 노보를 비롯한 다양한 작가들과 함께 새로운 코크리에이션의 기회를 선보였다. 직접 참여하는 개인적 경험의 요소가 나의 취향을 살피는 기회를 안겨주기에 결국 ‘고유성’이 ‘창의성’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지난 2022년 8월에 선보인 ‘아티스트의 정신(The Spirit oftheArtist)’은 모든 사람의 창의성과 예술 정신을 기념하는 골든구스의 첫 글로벌 캠페인이었다. 이때 강조한 문 구가 ‘완벽한 불완전함(PerfectImperfection)’이라는 골든구스의 핵심 가치와 신념 이다.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기존의 틀을 깨고 자신만의 완벽함을 새롭게 그려가는 과정을 담았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신념과 생각을 존중하며 누구나 자신만의 창의성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노력했다.


앞으로 나아갈 특별한 발자취가 매우 기대된다. 골든구스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는 골든구스의 ‘포워드(Forward)’를 갖춘 매장 중 하나다. 2022년에 글로벌 골든구스가 발표한 ‘포워드 어젠다(ForwardAgenda)’는 우리의 비전에 있어 중요한 가치를 표방한다. 즉 혁신과 책임감 있는 제조 및 소싱, 다양성 제고, 그리고 지역사회 참여와 환원이라는 4대 우선순위를 중심으로 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2025년까지 달성할 10가지 목표를 제시했는데 탄소 중립 실현과 지속 가능한 소재 사용 등이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코블러 룸에선 리페어(Repair), 리메이크(Remake), 리세일(Resale), 리사이클(Recycle)을 제공한다. 서울 플래그십에선 현재 리페어와 리메이크에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 리사이클까지 나아가는 것이 우리의 향후 계획이기도 하다. 우선 리페어 서비스를 통해 스니커즈의 수명을 연장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면서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나아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 한 순간에 자리한 패션을 통해 그 순간의 추억을 버리지 않고 ‘롱래스팅 메모리(Long-lasting Memory)’를 이어갈 수 있는 지속 가능성을 이끌고자 한다. 이처럼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라는 골든구스의 스피릿을 전하기 위해, 앞으로 한국에서도 리페어부터 리사이클에 이르는 모든 경험을 제공하는 순간을 꿈꾼다.

새롭게 선보인 베네치아 백과 레트로-퓨처리즘 컨셉트의 라이트스타 스니커즈 역시 코크리에이션이 가능하다.
전용 태슬, 실크 반다나, 크리스털이나 스터드, 참 장식뿐만 아니라 손 글씨 메시지와 그림으로 나만의 백을 디자인할 수 있으며,
라이트스타만을 위한 특별한 코크리에이션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