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ENTEL

이니셜 헤어핀과 란제리 모티프의 이어링과 네크리스.

주얼리 브랜드로 시작해 의류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짧은 시간에 동양풍인 브랜드 색을 보여주기에 주얼리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주얼리만으로는 모멘텔의 색을 전부 보여주기에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2023년 여름 컬렉션부터 의류, 가방, 모자 등을 포함한 컬렉션으로 확장했다.

란제리 펜던트 네크리스, 반창고 모티프 헤어핀 등 컨셉트가 확실한 주얼리가 주를 이룬다. 영감은 주로 어디에서 얻나?

주로 영화에서 얻는다. 홍콩 영화 특유의 누아르 분위기를 좋아한다. 예전 일본 드라마를 자주 보는데, 주인공이 입은 옷, 귀걸이 등 어딘가 촌스럽고 고전적인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는다. 이러한 영감이 우리 브랜드의 정체성과 잘 맞기도 하고. 이 밖에도 예전 뮤직비디오나 음악, 그리고 여기에 요즘 나의 관심사를 결합해 디자인한다.

속옷 디자인의 목걸이라니, 한눈에 반했다. 이런 디자인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

단순하다. 란제리 주얼리는 속옷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속옷 어깨끈 색이 저마다 다르지 않나. 이 점에 착안한 디자인으로 네크리스의 체인 부분을 속옷의 끈처럼 연결했다. 속옷의 끈이 다 달라 오늘 어떤 속옷을 입을지 고민하는 것처럼 목걸이도 때로 과감하게 연출해보는 거다.

지금까지 작업한 작품 중 모멘텔의 시그니처 주얼리는 뭔가?

솔직히 시그니처는 아직 없는 것 같다. 나에게 주어진 과제다. 소비자들이 좋아해줬으면 하는 모델은 있다. 새로운 디자인의 ‘愛(사랑 애)’ 마스코트 목걸이. 평소 일본 일러스트 작가 레이지의 그림을 눈여겨보던 중 2024 F/W 시즌에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愛(사랑 애)’ 모티프를 새롭게 디자인해 마스코트를 만들었다.

주얼리 스타일링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볼드한 디자인을 선택한다면 아이템 하나만으로 포인트를 주는 편이다. 슬릭한 디자인은 슬릭한 디자인끼리 어울리는 결대로 나눠 착용하는 것을 중시한다.

앞으로 어떤 주얼리를 만들고 싶나?

지금까지 존재감 넘치는 과감한 주얼리를 많이 만들었는데, 앞으로는 일상에서 은은하게 즐길 수 있는 주얼리를 만들어보고 싶다.

반창고를 모티프로 한 재치 있는 디자인의 헤어핀.
새롭게 선보이는 립 & 이어 커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