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DENIM ISLAND 디젤의 쇼장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시퍼런 풍경. 온갖 데님이 잘게 찢겨 마치 광활한 섬처럼 펼쳐져 있었다. 모델들은 이 넓은 데님 위를 가로지르며 워킹했고, 쇼가 끝난 후 많은 이들이 이곳에 앉거나 누워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이 퍽 인상적이었다.
2 HAPPY CHUSEOK 올해도 추석은 컬렉션 출장으로 불효녀 당첨. 비슷한 처지의 동료들과 이날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한식당을 찾았다. 전, 잡채, 떡볶이 등 취향을 저격하는 명절 음식을 먹으며, 완벽한 출장에 대한 결의를 다진 시간.
3 ARMY MOMENTS 구찌의 앰배서더인 BTS 진이 밀라노 구찌 쇼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준비한 나의 미니 아미 밤. 그의 눈앞에서 흔들며 팬 인증과 미니 인터뷰를 동시에 하고 싶었지만 구찌 쇼 전후에 촬영이 두 개나 잡혀 있는 탓에 그가 쇼장을 나서는 모습만 아주 잠깐 확인할 수 있었다. 본업에 지나치게 충실했나? 촬영을 마치고 허공에 잠시 흔들어본 나의 아미 밤. 언젠가는 꼭 가까운 곳에서 다시 마주하기를!
4 PUPPY IN PRADA 엄마 따라 프라다 매장에 온 하얀 강아지. 몰티즈는 절대 참지 않는다는데, 이 강아지는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서 세상 얌전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무척 사랑스러웠다.
5 SPECIAL ANIMAL FARM 보테가 베네타와 디 아크가 협업해 탄생한 사랑스러운 동물 모양의 사코 체어. 개, 판다, 무당벌레, 수달, 고양이, 토끼, 곰 등 총 60마리 동물(?)이 빼곡히 놓인 쇼장은 지금껏 본 적 없는 특별한 동물 농장이었다. 내 좌석인 갈색 곰 의자에 앉아 쇼를 본 기분은? 분명 여타 브랜드와 다른 안락함과 마티유 블라지가 의도한 노스탤지어를 느낄 수 있었다.
6 CHEERS! MARIE-MILAN-TEAM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콜라로 건배하며 안도한 그 순간을 기념하며!
7 THE BEAUTY OF LINEN 로로피아나가 100주년을 맞아 브랜드의 헤리티지인 리넨을 중심으로 선보인 2025 S/S 컬렉션. 팔라초 벨조이오소에서 열린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아티스트 아드리아나 므니에(Adriana Meunié)의 특별한 작품을 함께 전시해, 마치 갤러리를 방문한 듯 특별한 기분까지 느낄 수 있었다.
8 AFTER SHOW 2025 S/S 구찌 쇼가 끝난 직후, 쇼장에서 진행한 화보 촬영 비하인드 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