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바로 오늘은 쇼핑 러버들이 기다리고 기다린 블랙 프라이데이. 아마존, 센스, 노드스트롬 등 미국의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진행합니다. 오랜 기간 위시 리스트에 담아두었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죠. 하지만 쇼핑할 생각이 없던 이들도 세일 문구를 보고 지나치기란 쉽지 않습니다. 위시리스트 외에도 자꾸만 다른 제품에 눈길이 가고, 높은 할인율에 현혹되어 장바구니에 마구잡이로 담다 보면 현명한 소비는커녕 무분별한 쇼핑을 하게 될 위험이 크죠.

이런 소비문화에 대해 반대하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작년, 프라이탁은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이벤트에 동참하는 대신, 가방을 무료로 대여하는 캠페인을 선보였는데요. 올해도 29일 하루 동안 전 세계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를 중단하고, 디지털 플랫폼 S.W.A.P 를 통해 기존에 사용하던 프라이탁 가방을 원하는 제품으로 교환하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이처럼 지속 가능한 소비와 업사이클링을 실천하는 브랜드들의 행보는 점점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우미우는 5번째 업사이클링 에디션을 선보이며 순환 디자인을 선도 중입니다. 호다 코바는 낡고 버려진 옷을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룩으로 재탄생 시키며 패션계의 슈퍼 루키로 등극했죠. 결국 2024 LVMH 프라이즈의 최종 우승자로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소재를 해체하고 조합하며 서스테이너블 럭셔리를 선보이는 마린 세르와 재고 원단과 자투리 원단을 활용하며 유쾌한 방식으로 컬렉션을 선보이는 아바바브도 있습니다. 업사이클링을 브랜드의 철학으로 삼고 지속 가능한 패션을 연구하는 브랜드가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번 연말에는 무분별한 쇼핑은 잠시 내려두고, 환경과 지구를 위해 노력하는 업사이클링 브랜드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코치토피아(@Coachtopia)

틱톡으로 젠지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으며 부활한 ‘코치(Coach)’가 새롭게 론칭한 세컨 브랜드 ‘코치토피아(Coachtopia)’. 코치 백을 만들면서 남은 가죽을 재활용해 리사이클 백을 선보이는데요. 90년대 코치 백의 아이코닉한 실루엣에 리본 장식이나 키치한 패턴을 더하며 Y2K 무드를 완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우고 파울론(@ugo_paulon) 

우고 파울론(Ugo Paulon)은 덴마크 출신 디자이너 엘리스(Elise)가 만든 런던 기반의 업사이클링 슈즈 브랜드입니다. 엘리스는 이베이에서 구매한 빈티지 신발을 염색하거나 변형하는 등 핸드메이드 방식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특징이죠. ‘우고 파울론’ 이라는 이름은 첫 번째 작품을 만들기 위해 구매한 신발을 판매하던 이베이 사용자들의 이름을 합쳐 만들었다고 합니다. 자연주의적인 패턴과 아방가르드한 형태가 독창적인데요.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우고 파울론의 신발을 감상해 보세요.

파올리나 루소(@paolina_russo)

일명 ‘파워레인저’라고 불리는 뉴진스의 2024 가요대전 룩을 제작한 브랜드로 알려져 있죠. ‘파올리나 루소(Paolina Russo)’ 입니다. 센트럴 세인트 마틴 출신의 디자이너인 ‘파올리나 루소’가 자신의 이름으로 론칭한 런던 기반의 브랜드인데요. 공동 디자이너 루실 길마르(Lucile Guilmard)와 함께 니트웨어, 자연 염색, 우드 카빙과 같은 전통적인 장인 정신과 미래적인 업사이클링 요소를 결합한 디자인을 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