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2025 F/W 맨즈 컬렉션에서 주목할 만한 디테일 중 하나는 바로 인조 퍼 디테일입니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퍼 장식을 활용해 와일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매력을 선보였는데요.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던 것은 프라다의 코트 룩입니다. 불균형한 형태의 인조 퍼 칼라를 코트에 더해 원시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무드를 자아냈습니다. 내추럴한 브라운 퍼와 모노톤 컬러의 코트는 차분하고 조화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이너로 착용한 비비드한 오렌지 컬러의 플라워 패턴 톱이 룩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했죠. 또한, 톤온톤의 차분한 색조와 대조적인 비비드 컬러의 조합은 프라다 특유의 감각적인 컬러 플레이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에, 아르누보 풍의 카펫 위를 걷는 모델의 모습은 룩의 자유롭고 본능적인 매력을 더욱 부각했습니다.

돌체 앤 가바나

돌체 앤 가바나 쇼에서는 레드 카펫 위를 걷는 배우 같은 모델들이 수많은 파파라치의 플래시를 받으며 등장했죠. 가장 많은 플래시를 받을 것 같은 베스트 룩은 헐리우드 배우들의 리얼 웨이 승타일을 담은 화려한 퍼 장식 룩인데요. 아우터의 데님, 이너로 착용한 레더, 퍼디테일 등 서로 다른 소재를 대담하게 믹스매치한 스타일로, 스트리트와 럭셔리의 경계를 허문 디자인이 돋보였습니다. 여기에 굵은 테의 안경은 스트리트 감성에 지적인 매력을 더하는 유쾌한 디테일로 작용했죠. 영화로운 밤을 빛낼 화려한 레드 카펫 룩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제냐

제냐의 쇼는 양들이 자연의 서식지로 돌아가는 영상을 담은 거대한 스크린과 실제 풀로 꾸며진 넓은 들판 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황금 양털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컬렉션은 지속 가능한 벨루스 오레움 섬유로 제냐식 럭셔리의 정수를 구현했죠. 특히, 오버사이즈 실루엣에 정교한 테일러링으로 완성한 코트가 돋보였는데요. 따뜻한 소재와 차분한 컬러의 머플러가 룩에 부드러운 포인트를 더하고, 하운드 체크 코트, 브라운 팬츠, 베이지 머플러의 컬러 조합은 품격 있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조던 루카

조던 루카 쇼에서는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조던 보웬과 루카 마르케토의 깜짝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이들은 이번 시즌에 ‘사랑’을 주제로 컬렉션을 풀어냈는데요. 클래식 아이템의 변주와 실험적인 실루엣, 사랑에 관한 디테일을 찾는 재미가 돋보였습니다. 베스트 룩으로는 레터링 티셔츠와 하트 펜던트 네크리스, 강렬한 레드 팬츠를 조합한 이 센슈얼한 룩입니다. 크롭 톱과 루즈한 팬츠 실루엣이 과감함과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죠. 표현의 자유와 정체성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레터링 디테일이 키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