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AITE
GABRIELA HEARST
FENDI
DIOR
FENDI
PROENZA SCHOILER

패션 에디터를 업으로 삼은 직장인의 아침은 너무나도 분주하다. 특히 터질 듯한 옷장 앞에 섰을 땐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옷이 없었나?’ 싶어 생각이 많아진다. 가장 고민되는 지점은 바로 하의 선택! 치마를 입을 것인가? 바지를 입을 것인가?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이런 걱정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욕심쟁이처럼 둘 다 입어버리면 그만이니까! ‘그게 가능해?’라고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미 이 조합에 익숙하다. Y2K가 트렌드를 휩쓸던 시절에는 할리우드 셀럽을 따라 레트로 패턴 드레스에 스키니 데님 팬츠와 벨트, 모터 백을 매치하기도 했고, ‘올드 셀린느’로 회자되는 피비 필로 시절의 셀린느를 떠올리면 거의 매 시즌 넉넉한 실루엣의 드레스와 팬츠에 플랫 샌들로 쿨한 스타일링의 미학을 경험하기도 했으니까. 그리고 2025 S/S 시즌, 우리는 펜디와 디올, 케이트 등의 컬렉션에서 동시대적 드레스와 팬츠의 매치를 목도하고 있다. 키가 작은 내게는 사실 펜디처럼 시스루 드레스에 하이웨이스트 팬츠를 매치하거나 록(Rokh)처럼 상체 쪽에 디테일이 있는 드레스로 시선을 분산하는 방법이 효과적일 터. 체형과 상관없이 모든 여성에게 통하는 방법으로는 디올이나 케이트의 스타일링 방식을 추천한다. 자신과 잘 어울리는 롱 드레스에 바지 밑단이 보일 듯 말 듯하게 입는 것. 이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여성에게 가장 현실적인 동시에 트렌디한 대안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