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POP FOREVER TOM WESSELMANN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이른 아침, 호텔에 짐을 맡기고 파리 서쪽 외곽에 위치한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으로 향했다. 물 위에 떠 있는, 노아의 방주를 떠올리게 하는 이곳에서 만난 팝아트 작가 톰 웨슬먼의 작품들. 그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작품을 연대기처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던 순간이었다. 아듀, 파리!

2 DETAILS OF KOREAN TRADITION 파리 오트 쿠튀르 기간에 한국인 디자이너의 쇼를 보다니! 미스 소희 디자이너 박소희가 선보인 컬렉션에서는 정교하고 기품 넘치는 우리 고유의 모티프를 다채롭게 볼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

3 FANTASTIC EMBROIDERY “우리가 과거에 심은 씨앗이 지금 꽃으로 자랍니다.” 디올 쇼장의 벽면을 가득 채운 특별한 자수 작품들. 여러 문학과 신화에 뿌리를 둔 스토리라인의 작품은 궁극적으로 여성의 힘과 에너지, 기쁨을 나타내며 긍정적인 미래로 향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4 WONDERFUL FINALE 지난여름, 샤넬 오트 쿠튀르 컬렉션 캠페인의 모델이었던 룰루 테니(Lulu Tenney)가 이번 2025 봄·여름 오트 쿠튀르 컬렉션에서는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피날레를 장식했다. 샤넬 오트 쿠튀르 컬렉션의 아이콘이 된 그녀. 언젠가 촬영장에서 꼭 만나고 싶은 워너비 모델이다.

5 RIBBON PLAY 버터, 사프란, 퇴색한 공작색 등 빛바랜 리본의 색에서 받은 영감에서 시작된 스키아파렐리의 ‘이카루스’ 컬렉션. 너무 아름다워 보는 내내 눈을 뗄 수 없었다.

6 UNTAMED GRACE 부쉐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완이 직접 한 점 한 점 애정을 담아 소개한 ‘길들여지지 않은 자연’이라는 주제로 펼친 2025 이스뚜아 드 스틸 하이 주얼리 컬렉션. 꾸밈없는 자연 그대로를 환상적 주얼리로 구현해 황홀경을 선사했다.

7 HAPPY SEOLLAL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날에도 어김없이 명절 출장 당첨. 나라를 구하는 것도 아닌데 왜 나는 매번 명절마다 가족의 품을 떠나 해외에 있는 걸까? 잠깐의 현타를 뒤로하고, 힘을 내보자며 출장 팀과 마음의 안식처인 파리의 모 한식집을 찾았다. 맛있는 명절 음식을 먹으며 따스한 덕담을 나눈, 잠깐이지만 여유로웠던 ‘ 해피 설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