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더 아커만. 그를 수식하는 단어만 해도 여럿입니다. 칼 라거펠트가 지목한 후계자, 새로운 이브 생 로랑 등. 그의 진가는 일찌감치부터 알려져 있었습니다. 디올, 샤넬, 메종 마르지엘라 등 여러 브랜드에서 러브콜을 보냈으니까요. 이를 모두 고사하고 2001년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한 하이더 아커만은 2002년 S/S 시즌 파리 컬렉션으로 데뷔를 합니다. 그의 주특기인 정교한 테일러링으로 모던하고 미니멀한 실루엣을 완성하고 이에 섬세한 디테일을 더해 보통의 모던과는 다른 한 끗의 차이를 보여주죠. 무려 23년 전인데도 그의 컬렉션은 마치 최근 공개한 듯 세련된 룩을 자랑합니다.

2020년 F/W 시즌을 마지막으로 자신의 브랜드에서 물러난 하이더 아커만. 그리고 지난 9월 톰 포드가 그를 새로운 수장으로 발표했습니다. 톰 포드는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그를 발표한 뒤 “그는 놀라온 컬러리스트이며, 그의 테일러링은 날카롭고 현대적”이라고 묘사했죠. 톰 포드가 가진 특유의 관능적이고 우아한 이미지를 그는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까요? 하이더가 맡은 톰 포드, 하우스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줄 것만 같습니다.

하이더 아커만의 톰 포드 첫 컬렉션은 3월 5일, 파리 패션 위크에서 공개됩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톰 포드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