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 올해도 코첼라 페스티벌은 음악만큼이나 패션도 뜨거웠습니다. 코첼라 밸리를 가득 채운 주요 패션 스타일을 보며 스타일링 팁을 배워봅시다.

자유의 상징, 에스닉 룩

코첼라는 단순한 음악 페스티벌을 넘어 ‘자유’를 상징하는 공간입니다. 1970년대 보헤미안·히피 문화에 영향을 받았고, 지금도 그 정신은 페스티벌 전반적인 분위기에 반영되어 있죠.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유독 에스닉한 룩이 많이 보이는 이유가 이 때문인데요. 올해 역시 이 흐름은 유효했습니다. 프린지, 스웨이드, 레이스 소재 룩에 보디 주얼리, 선글라스, 가죽 벨트 같은 아이템으로 각자만의 스타일을 완성했습니다. 에스닉 룩의 장점은 편안하고 실용적이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 또 자연을 닮은 컬러 덕분에 야외에서 주로 열리는 페스티벌과도 잘 어울리죠. 당장 새로운 아이템을 사는 것보다는 제시카 올리베이라처럼 옷장에 있는 데님 팬츠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스팽글 트렌드

작년과 비교해 눈에 가장 많이 보이는 건 다름아닌 스팽글 장식이었습니다. 움직일 때마다 스팽글 조각이 태양에 반사되며 드라마틱한 효과를 만들어주었는데요. 2025 코첼라에서는 시퀸이 과감하게, 그리고 다양하게 쓰였습니다. 여전히 메탈릭 컬러가 중심이었지만 루나 옐로, 멀티 컬러 등도 눈에 띄였고요. 로제의 경우 스팽글 특유의 강렬함을 클래식한 아이템이나 빈티지한 무드의 데님과 믹스해 부담스럽지 않게 연출했습니다. 어둠이 내려앉으면 스팽글의 효과는 배가됩니다. 캐나다 배우 마리아 조르가스는 옐로우 홀터넥과 연한 골드 톤의 스팽글 스커트를 선택했는데요. 허리에 자리한 얇은 메탈 체인 벨트로 한번 더 강조했죠. ‘과한 듯 쿨하게’. 이게 핵심입니다.

컬러에 컬러 더하기

올해 코첼라의 진짜 주인공은 ‘색’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생동감 넘치는 컬러들이 터져 나왔습니다. 특히 강렬한 원색 컬러를 활용한 배색이 돋보였죠. 패션이 어려운 이들에게 어쩌면 가장 좋은 선택지일텐데요. 컬러 하나로 승부를 보는 방식이기에 소재나 실루엣을 단순하게 할 수 있으니까요. 제니처럼 하나의 아이템으로만 포인트로 컬러를 두거나, 카일리 제너처럼 배색을 맞추어 스타일링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가오는 페스티벌 시즌, 멋과 편안함 모두를 챙기고 싶다면 컬러 스타일링을 참고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