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Matières Fécales 마티에르 페칼

2025 F/W 파리 패션위크에서 화려한 데뷔 쇼를 치룬 한나 로즈 달튼(Hannah Rose Dalton)과 스티븐 라즈 바스카란(Steven Raj Bhaskaran). 그들은 중고 거래 플랫폼 디팝(Depop)에서 자신들이 만든 옷을 판매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24년, 도버 스트리트 마켓 파리의 브랜드 개발 부서의 눈에 띈 후 브랜드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들의 첫 컬렉션은 자신의 정체성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이를 방증하듯 런웨이에는 다양한 모델이 등장했습니다. 아방가르드한 실루엣과 조각적인 테일러링으로 가득한 ‘마티에르 페칼(Matières Fécales)’의 첫 컬렉션을 감상해 보세요.

4. Julie Kegels 줄리 케겔스

줄리 케겔스(Julie Kegels)의 2025 F/W 컬렉션은 작가 주디스 프라이스(Judith Price)의 책 ‘Exclusive Style: Achieving Success Through Good Taste and Design’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성공을 위한 스타일과 디자인 감각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요. 줄리 케겔스는 이를 ‘성공을 위한 드레스 코드’로 재해석했습니다. 그녀는 책 속 가구 디자인을 컬렉션에 녹여내, 가구 모양의 프린트를 새긴 치마와 쿠션 가방, 나무 패널을 패턴으로 한 블레이저와 스커트를 선보였습니다. 무대 위에서는 언더웨어를 입은 모델이 차례로 옷을 입어가며 ‘성공을 위한 드레스 코드’를 완성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했죠. 패션과 가구 디자인, 두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