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 허니콤 모티프를 감각적으로 해석한 각각 화이트 골드, 옐로 골드, 로즈 골드 비 드 쇼메 브레이슬릿,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하프 파베 세팅한 로즈 골드와 화이트 골드 비 드 쇼메 브레이슬릿, 로즈 골드 비 드 쇼메 브레이슬릿 모두 Chaumet, 슬리브리스 톱 Amiri.
허니콤 모티프 펜던트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로즈 골드 비 드 쇼메 펜던트 네크리스, 허니콤 모티프 사이사이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배치한 로즈 골드 비 드 쇼메 펜던트 네크리스,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하프 파베 세팅한 오른 손목의 화이트 골드 비 드 쇼메 브레이슬릿과 왼 손목의 로즈 골드 비 드 쇼메 브레이슬릿, 왼 손목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하프 파베 세팅한 로즈 골드 비 드 쇼메 브레이슬릿, 오른손 약지의 화이트 골드 비 드 쇼메 링과 로즈 골드 비 드 쇼메 링, 왼손 검지와 약지의 로즈 골드 비 드 쇼메 링, 약지와 소지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하프 파베 세팅한 화이트 골드 비 드 쇼메 링 모두 Chaumet, 팬츠 YCH,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지금을 제 청춘의 시작점으로 보거나, 한가운데로 여기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쇼메 앰배서더로서 마리끌레르 4월호의 얼굴이 되었어요. 오늘은 차은우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나요? 이번 화보의 테마인 ‘빛, 어둠, 고요’ 속 나른함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오늘 촬영하면서 주변의 배려로 느낀 따스한 온기도 쇼메의 주얼리와 룩에 어울리는 표정과 포즈로 나타내려 했고요. 다양한 주얼리를 레이어드하는 등 과감한 스타일링을 해볼 수 있어 즐거웠어요. 평소 주얼리를 한두 개 착용해 포인트를 주는 편인데 새로운 시도였죠.

작품을 통해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어요. 최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원더풀스>를 촬영 중이죠. 배우로서 더 많은 현장을 경험할 수록 배움의 폭이 넓어질 듯해요. 배움에는 끝이 없는 것 같아요.(웃음) 요즘은 제 의견을 적극적으로 말하기보다는 작품을 함께 만들어가는 분 들의 말을 경청하려고 해요. 그러다 보면 생각하지 못했던 답을 찾아가 는 방법을 알게 되더라고요. 이 과정을 통한 배움이 크다는 걸 느끼고 있 어요. 좀 더 창의적인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다방면으로 사고하면서 장면을 분석하고 이해하다 보면 작품 속 다양한 삶이 보다 깊이 와닿지 않을까 싶어요. 캐릭터의 특성이 자신에게 덧입혀진다고 느낄 때도 있을 듯한데 어떤가요? 맞아요. 새 작품에 들어가면 일상에서도 캐릭터의 입장으로 생각하면서 살아보려고 하는 편이거든요. 의식하거나 의도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조심히 접근하려고 해요. 캐릭터의 장점은 흡수하고, 그렇지 않다고 느껴지는 면에 대해서는 다시 고민해보면서요. 누구를 연기하든 유연하게 받아들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는 게 중요하다고 봐
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를 만나든 동일한 크기의 설렘과 떨림을 느끼고요. 이 친구들과 만난 게 인연이자 운명 아닐까 싶어요.

음악과 연기는 물론, 예능 분야에서도 활약해왔어요. 2월에 종영한 <핀 란드 셋방살이>도 인기를 끌었죠. 지난여름에 다녀온 라플란드 여행이 지금의 본인에게 무엇을 남겨주었나요? 전기와 수도를 사용할 수 없는 지역이라 초반엔 좀 불편했고, 휴대폰 수신이 안 되니 불안하기도 했거 든요. 그런데 낯선 환경에 점차 적응하면서 어느새 청명한 자연을 만끽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제 모습이 저도 놀라웠어요.(웃음) 평소 익숙하게 누리던 것들이 없는 여행을 즐기고 돌아온 이후로 사소한 것 하나하나 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져요. 당연하게 여기기 쉬운 것들에도 감사할 줄 알아야 행복으로 다가온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작은 순간에도 감 사함을 느끼면서 스스로 행복 지수를 높이려고 해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를 여행하며 행복을 찾는 법을 깨달았군요. 촬영을 위해 다녀왔지만, 개인적으로도 좋은 시간이 되어주었을 것 같아요. 그렇죠. 방송을 보니 지금까지와 사뭇 다른 제 모습이 담겨 있더라고요. 제 면면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보여준 시간이었어요.

그 말을 들으니 <ENTITY>가 떠올라요. ‘아티스트 차은우와 차은우의 본체인 이동민으로 느끼는 다양하고 솔직한 감정’을 녹여낸 첫 솔로 앨 범이죠. 공개된 지 1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를 다시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들어요? 애정을 듬뿍 담아 만든 앨범이지만, 혼자 듣는 건 아직 쉽지 않아요. 앨범을 만들던 때의 마음이 떠올라 감정이 너무 깊어 지는 것 같달까요.(웃음) 지금으로서는 그냥 이런 저 자신을 좀 더 아껴 줘야겠다 싶어요.

내 안의 감정을 오롯이 드러내는 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죠. 그만큼 음악을 통해 한 사람의 꾸밈없는 감정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사실에 청자로서 감사하게 돼요. 제 이야기를 투명하게 담아내려고 노력해서 그런지 듣는 분들도 곡에 담긴 감정들을 느껴지는 대로 받아들여주는 것 같더라고요. 음악과 언어 등 어떤 형태로든, 진실하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누군가가 공감하면서 같은 감정을 함께 느껴줄 때 아주 큰 힘이 생긴다고 믿어요. 그게 솔직함의 미덕이라고 생각해요.

아스트로의 신곡 ‘Twilight’이 큰 감동을 전한 것도 솔직함 덕분이 아닐까 싶네요. ‘어두웠던 시기를 지나 태양이 떠오르는 시점과 맞닿은 현 상황’을 그린 곡이죠. 2월 23일, 아스트로가 9주년을 맞이한 날에 공개돼 더 뜻깊은 것 같아요. 9주년이라는 숫자를 마주하니 시간이 참 빠르다는 걸 실감해요. 데뷔 초반이나 연습생 시절을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저 자신보다는 지금까지 함께해준 모든 분에게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9년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유대감과 의리를 다져온 멤버들이랑 ‘아로하’(아스트로의 팬덤), 그리고 가족… 고마운 사람이 참 많네요.(웃음)

‘앞으로도 절대 변하지 않을 것’ 중 하나로 ‘내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꼽은 적이 있죠. 그 단단한 사랑의 기반에는 무엇이 자리하나요? 긴 시간 제 옆을 지켜준 사람들인 만큼 믿음이 있어요. 누군가 저를 응원해준다는 사실 자체가 원동력이 되고, 제 일을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심어주죠. 그 덕분에 가끔 지쳐도 무너지지 않고 마음을 다잡으면서 계속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전의 인터뷰들을 살펴보니 어떤 상황에서든 흔들리지 않으려는 마음이 묻어나더라고요. 정 많고 여린 성정과 강한 뚝심을 동시에 지닌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경험이 한 사람의 성향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듯해요. 살아가면서 겪는 일들을 통해 약해지기도, 강해지기도 하니까요. 만약 마음이 지나치게 무르거나, 반대로 너무 굳세기만 하다면 어떤 일을 끝까지 해내기 전에 지쳐서 포기해버릴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여림과 강함이 내면에서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언젠가 ‘외면도, 내면도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죠. 은우 씨가 생각하는 멋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지 문득 궁금해요. 숲을 볼 줄 아는 사람이 멋있다고 생각해요. 눈앞의 나무가 아니라 저 멀리 숲을 볼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시야가 넓다는 거잖아요. 당장 닥쳐오는 것에 급급하지 않고, 한 발자국 떨어져서 다음 단계까지 고려하는 여유를 가졌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저도 좀 더 폭넓은 시선으로 제 주변을 살피고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이고 싶어요. 쉽지 않겠지만 노력 중이에요.(웃음)

내가 꿈꾸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리면서 노력을 쏟는 건 청춘의 시기에 특히 선명하게 드러나는 경험이기도 해요. 은우 씨는 지금 청춘의 어느 시점에 있다고 느끼나요? 청춘의 ‘ㅊ’ 정도를 지나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그런데 청의 ‘ㅊ’일 수도, 춘의 ‘ㅊ’일 수도 있을 거예요. 청춘이 정확히 어느 시기를 가리키는지 단정 짓기는 어렵잖아요. 상황에 따라 생각하기 나름이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을 제 청춘의 시작점으로 보거나, 한가운데로 여기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렇죠. 청춘은 나이로만 정의될 수 없고, 살아가는 태도에 따라 의미가 확장되기도 하니까요. 먼 훗날 ‘차은우의 청춘’을 말할 때, 무엇을 꼭 이야기하게 될 것 같아요? 아스트로. 우리 팀이 제 청춘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 차은우가 보낸 청춘의 모든 것이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스트로라는 팀명이 ‘별’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들었어요. 만약 본인을 별에 비유한다면, 어떤 별이고 싶나요? 항상 가까이에 있는 별이었으면 해요. 밤하늘에서 밝게 빛나다가 구름 속에 잠시 숨어 있기도 하고, 때로는 길잡이가 되어주기도 하면서요. 그렇게 오래오래, 자연스럽게 많은 이들의 곁에 존재하고 싶어요.

홀로 눈부시게 반짝이기보다 함께 어우러지고 싶은 거네요. 그게 많은 사람이 차은우를 더욱 아끼는 이유가 아닐까 해요. 이토록 큰 사랑을 받는 은우 씨의 최애, 가장 큰 애정을 느끼는 대상은 무엇인가요? 제 최애는 반려견 ‘동동이’예요. 제 삶의 활력소이자 기쁨이죠. 아무리 힘든 일을 하고 와도 동동이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사르르 녹더라고요. 얼마 전 미용실에 다녀와서 더 귀여워졌어요. 얌전하게 손질을 받는 모습도 얼마나 대견하던지… 얼른 집에 가서 보고 싶네요.(웃음)

왼쪽부터 | 비 드 쇼메 컬렉션의 상징인 허니콤 모티프를 감각적으로 해석한 오른 손목의 로즈 골드 비 드 쇼메 브레이슬릿, 오른손 약지의 로즈 골드 비 드
쇼메 링, 왼손 약지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하프 파베 세팅한 로즈 골드 비 드 쇼메 링과 화이트 골드 비 드 쇼메 링, 왼 손목의 각각 화이트 골드, 옐로
골드, 로즈 골드 비 드 쇼메 브레이슬릿,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하프 파베 세팅한 로즈 골드와 화이트 골드 비 드 쇼메 브레이슬릿, 로즈 골드 비 드
쇼메 브레이슬릿 모두 Chaumet, 슬리브리스 톱과 팬츠 모두 Amiri.
부분적으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로즈 골드 비 드 쇼메 비대칭 네크리스, 두 개의 로즈 골드 비 드 쇼메 이어 커프 모두 Chaumet, 재킷 WOOYOUNGMI.
다이아몬드로 우아함을 더한 비 드 쇼메 이어 커프, 오른손 검지와 약지의 로즈 골드 비 드 쇼메 링, 약지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각각 하프 파베, 풀 파베 세팅한 화이트 골드 비 드 쇼메 링, 왼손 소지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비 드 쇼메 링 모두 Chaumet, 네이비 블루 컬러의 밴티지 모델 Aston Martin, 재킷 Recto.
오른 손목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하프 파베 세팅한 화이트 골드 비 드 쇼메 브레이슬릿,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빛을 발하는 허니콤 모티프 비 드 쇼메 링, 심플한 로즈 골드와 화이트 골드 비 드 쇼메 링 모두 Chaumet,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