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지나면 낮이 오듯,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앙상했던 가지에는 싹이 움트고, 꽃이 핀다. 지난 3월 13일, 제주에도 새로운 계절을 품은 바람이 불었으며, 이곳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고유한 영감과 영향력을 나누고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는 특별한 여행, ‘마리끌레르 파워트립 with 롱샴’이 시작되었다. 세계 곳곳에서도 롱샴과 함께한 스페셜 디너가 진행되었다. 파리, 뉴욕, 밀라노, 싱가포르, 마드리드, 두바이, 방콕, 멕시코시티 등 여러 도시의 특별한 공간에서 예술과 자연의 에너지가 어우러지는 시간이었다. 각국에서 활동하는 현지 셰프는 디너를 위해 텃밭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싱그러운 분위기 속에서 제철 채소를 활용한 식사를 선보였다. 공통의 테마는 롱샴 2025 여름 컬렉션의 주제이기도 한 ‘Live Green’으로, 자연을 더 가까이 즐기기 위해 전원으로 떠나는 파리지엔의 삶에서 영감을 받았다.

마리끌레르 파워트립 with 롱샴을 위한 디너를 준비하는 부토의 임희원 셰프.

마리끌레르 파워트립 with 롱샴에는 한식 다이닝 바 ‘부토’의 임희원 셰프가 함께했다. 독창적인 비주얼의 미식을 선보인 그는 메뉴를 고민하며 마음에 새긴 생각을 전했다. “롱샴이 소재에 대한 존중과 섬세한 기술로 완성한 제품을 선보이듯, 저도 질 좋은 재료를 엄선하고 정성을 다해 조화로운 맛을 창조하고 싶습니다.” 그의 말을 방증하듯 미학과 미식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디너 코스가 완성되었다. 그중 ‘봄의 우아함’이라 이름 붙인 서브 메인 요리는 임희원 셰프가 이번 디너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메뉴. 빵가루를 입혀 튀긴 가지에 고소한 타히니 소스와 대저토마토 살사 베르데, 신선한 가든 샐러드를 더해 비주얼과 맛, 식감을 모두 만족시킨 요리였다.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을 한껏 누리는 참석자들.
롱샴이 준비한 특별 디너를 즐기는 이들과 르 로조 백.
지역에서 난 제철 채소와 과일 위에 놓인 롱샴 르 로조 백.

이번 행사에는 자연 속에서 피어난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새로운 플라워 아트를 선보이는 플로럴 디자이너 하수민, 자연과 정성이 스며든 텃밭을 가꾸는 모델 박세라 등 20명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해 제주에서 이틀간의 시간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는 제철 채소의 생동감을 컬러로 표현한 롱샴의 이번 시즌 컬렉션 룩과 다채로운 컬러로 출시한 르 로조 백도 함께했다.

자신만의 텃밭을 가꾸며 깨달은 바를 공유하는 모델 박세라.

“자연은 위대해요. 그 안에 있는 나를 발견하는 순간만큼 평화로운 시간이 없으니까요. 마음이 평온해지는 걸 자 주 느껴요.” 모델 박세라는 숨 가쁘게 달려온 일상을 내려놓고 전라남도 무안에서 부모와 함께 밭을 일구기 시작했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커리어를 이뤄내던 그가 자신만의 텃밭을 가꾸며 깨달은 것은 자연의 순리다. 그리고 수확의 기쁨. 박세라는 자연이 주는 진리와 위안 그리고 경험을 나누며 참여한 이들에게 또 다른 영감을 안겼다.

제철 채소를 활용한 베지터블 미니 가든을 소개하는 플로럴 디자이너 하수민.

플로럴 디자이너 하수민은 일상에서 쉽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제철 채소를 활용한 베지터블 미니 가든을 소개했다. 어렵지 않았다. 채소를 꽃처럼 꽂아두면 되었다. 그의 말처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소소하지만 소중한 즐거움’을 가꿔가는 일이었다. “저에게 자연은 그냥 일상이에요. 늘 함께하는 존재죠. 저는 무언가를 만들고, 꾸미는 사람이니까요. 어떻게 하면 더 가까이에서, 더 아름답게 볼 수 있을지 고민해요.”

롱샴 하우스의 승마 코드에서 영감을 받아 마련한 제주 승마 프로그램.
역동적인 롱샴 로고가 돋보이는 롱부츠.

1948년, 롱샴 창립자 장 카세그랭(Jean Cassegrain)은 출퇴근하며 지나던 롱샴 경마장의 제분소에서 영감을 얻어 하우스의 컬렉션과 마구(말을 타거나 부리는 도구)를 결합한 롱샴 하우스 로고를 고안했다. 로고의 디자인은 디자이너 투렌느 슈발로(Turenne Chevallereau)가 맡았다. 엘레강스한 동시에 역동적 무드를 담은 경주마 로고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롱샴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승마 코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마리끌레르 파워트립 with 롱샴 두 번째 날에는 제주의 말을 타고 숲속을 누볐다. 그 후에 섬의 거센 바람을 맞으며 자란 잎으로 만든 차를 마시며 자연을 몸 깊숙이 받아들였다. 지역에서 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티 페어링 푸드도 더없이 훌륭했다.

제주의 거센 바람을 맞으며 자란 잎으로 만든 차를 경험한 티 클래스.
롱샴 2025 여름 컬렉션의 주제이자 마리끌레르 파워트립 with 롱샴의 테마인 ‘Live Green’ 입간판.

자연과학을 사랑한 과학 저술가 칼 세이건(Carl Sagan)은 자신의 저서 <콘택트>에서 “우리처럼 작은 생명체가 광대함을 견뎌낼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 덕분이다”라고 했다. 마리끌레르 파워트립 with 롱샴에 참여한 여성들은 자연을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며 순수하고 우아한 순간을 맞았다. 빠르게 흘러가던 일상을 잠시 내려두고 대자연 속에서 진정한 삶을 즐기고 사랑하게 된, ‘Live Green’을 실천한 순간이었다. 롱샴은 마리끌레르 파워트립 with 롱샴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진행한 행사를 빛낸 각국 셰프의 특별한 메뉴 레시피를 공식 웹 사이트에 공개했다. 새로운 계절을 식탁 위로 맞이해보자. 우리의 소소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순간을 마주할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