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칸에서 제78회 칸 영화제가 한창입니다. 매일이 축제인 이곳, 누구의 드레스가 가장 눈부셨을까요?

줄리아 가너(Julia Garner)

줄리아 가너는 하이더 아커만이 이끄는 톰 포드의 라일락 컬러 드레스를 착용했습니다. 2025 가을 컬렉션에서 선보인 이 드레스는 1920년 재즈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긴 프린지 장식이 특징이죠. 헤어는 매끈하게 빗어 넘기고, 붉은 립으로 현대적인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할리 베리(Halle Berry)

제78회 칸 영화제에서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준 할리 베리. 에디터가 꼽은 최고의 룩은 샤넬 2025 봄-여름 오트 쿠튀르 팬츠 슈트입니다. 비즈와 오간자로 정교하게 구현한 플라워 장식이 돋보이는데요. 재킷 중앙의 리본 장식으로 사랑스러움도 더했죠.

로지 헌팅턴 휘틀리(Rosie Huntington-Whiteley)

발렌시아가의 강렬한 레드 쉬폰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에 등장한 로지 헌팅턴 휘틀리. 비대칭 주름 디테일이 돋보이는 드레스에 군더더기 없는 블랙 스틸레토 힐을 매치했습니다. 여기에 티파니 다이아몬드 주얼리로 룩을 완성했죠. 평소 베이지 톤을 즐기던 그, 제법 과감한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이네요.

폼 클레멘티에프(Pom Klementieff)

라일락 컬러가 아무래도 인기이긴 한가 봅니다. 줄리아 가너에 이어 폼 클레멘티에프 또한 해당 색의 드레스를 착용했으니까요. 그가 입은 드레스는 로에베 2025 가을-겨울 컬렉션 중 하나로, 조나단 앤더슨 특유의 우아하면서도 개성 있는 실루엣이 인상적입니다. 깊게 파인 V넥과 자연스럽게 흐르는 주름 디테일, 드레스 아래로 살짝 드러난 은색의 플랫폼 샌들이 전체 룩에 힘을 빼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자아냈습니다.

나탈리 포트만(Natalie Portman)

나탈리 포트만을 위해 디올이 나섰습니다. 그는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크리스찬 디올의 1951년작, ‘Robe Mexique’을 재해석해 만든 새로운 드레스를 입었는데요. 반짝이는 은색 보디스와 검정 벨벳 리본, 물고기 비늘을 연상시키는 실버 글리터 디테일이 조화를 이루며 우아함의 극치를 보여주었죠. 티파니의 다이아몬드 주얼리로 포인트를 더했습니다.

이리나 샤크(Irina Shayk)

할리 베리만큼 바쁜 칸 영화제 일정을 소화 중인 인물, 바로 이리나 샤크입니다. 세 번의 레드 카펫 룩 중 하이라이트는 엘리 사브 2025 봄-여름 오트 쿠튀르 컬렉션 드레스. 깃털과 크리스털로 어우러진 머메이드 라인의 드레스는 고딕적인 무드와 화려함을 동시에 담아냈습니다. 젖은 듯한 헤어스타일과 붉은 입술, 그리고 시스루 오페라 장갑까지 더해 완벽한 연출을 완성했죠.

데이지 에드가 존스 (Daisy Edgar-Jones)

데이지 에드가 존스는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선택은 구찌의 스팽글 자수 드레스. 은은한 초콜릿 컬러가 피부 톤과 잘 어울리는데요. 중앙에 커다란 물방울 팬던트가 돋보이는 구조적인 부쉐론 네크리스로 룩에 힘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