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 로렌 컬렉션과 폴로 랄프 로렌의 룩을 입은 모델들.

패턴 온 패턴 스타일링이 멋스럽다.


정수정(크리스탈)과 배우 송중기.

고급스러운 RL 888 백을 들고 참석한 셀럽들.

랄프 로렌 컬렉션과 폴로 랄프 로렌의 룩을 입은 모델들.
“햄프턴은 단순한 장소 이상입니다. 가족과 함께한 소중한 추억이 있고, 푸른 하늘과 바다, 들판, 흰 울타리가 끝없이 펼쳐지며, 소박함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수십 년 전 예술가들을 이곳으로 끌어들인 자연 세계입니다. 제 집이자 피난처이며 항상 영감을 주는 곳입니다.” 랄프 로렌은 마음의 고향이자 영감의 원천인 햄프턴을 아시아 최초로 중국 상하이에 구현했다. 2025 뉴욕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2025 스프링 리시 패션 익스피리언스(2025 Spring Resee Fashion Experience)’ 컬렉션을 상하이에 다시금 펼쳐 보이기 위한 시도다. 쇼장 앞은 랄프 로렌이 초대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메인 스테이지가 마련된 곳으로 들어가자 여유로운 아이보리빛 수트와 페도라, 테일러드 베스트와 실크 스커트 등 랄프 로렌 식 드레스 코드로 갖춰 입은 이들이 샴페인 잔을 부딪고,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브랜드 앰배서더인 정수정(크리스탈)과 배우 송중기도 참석해 아름다운 랄프 로렌의 밤을 더욱 밝혔다. 플래드 체크 트윌 셔츠와 네커치프, 테일러드 트라우저로 클래식 캐주얼의 정석을 보여준 송중기, 슬리브리스 톱과 눈부시게 반짝이는 머메이드 라인의 임벨리시드 스커트를 입은 정수정(크리스탈)의 랄프 로렌 스타일링은 현장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쇼장 안은 햄프턴의 서정적인 정취가 푸르게 펼쳐져 있었다. 햇빛이 잦아들고 가로등이 켜진 이른 저녁 하늘과 푸른 풀밭이 그려진 영화적 공간은 더없이 생생하게 햄프턴으로 우리를 초대했다.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바스락거리는 화이트 셔츠를 레이어드하고, 프린지 장식이 달린 스웨이드 아우터와 패턴 스카프를 단정히 맨 랄프 로렌 우먼이 쇼의 시작을 알렸다. 윤슬에서 영감 받은 듯한 푸른빛 칵테일 드레스를 필두로 낙낙하고 여유로운 움직임을 만드는 리넨, 시폰, 레이스 소재를 풍성롭게 사용한 랄프 로렌의 컬렉션이 이어지고, 클래식한 수트에 페이즐리와 체크, 자연을 모티프로한 듯한 독창적 패턴을 더한 스타일로 차려입은 퍼플 라벨 맨이 런웨이 위를 여유롭게 거닐었다. 햄프턴의 해안과 상하이의 모던한 이미지를 덧입혀 뉴욕 쇼의 내러티브를 재해석했음을 알 수 있었다. 쇼를 감상하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뒤이어 등장한 폴로 랄프 로렌이었다. 볼캡이나 데님, 스니커즈를 더한 캐주얼한 스타일링과 랄프 로렌의 특기인 패턴 온 패턴 스타일링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패치워크 패턴으로 완성한 드레스와 재킷, 눈이 시리도록 선명한 컬러들도 폴로 랄프 로렌 특유의 경쾌한 기운을 선사했다. 승마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볼드한 벨트, 보헤미안 무드의 액세서리는 말할 것도 없다. 특히 폴로 랄프 로렌 여성과 남성 라인의 축소판인 칠드런 라인을 입은 어린 모델의 등장으로 쇼장 안은 한순간에 웃음꽃이 만발했다. 아이들의 순수한 표정과 몸짓, 통통 튀는 워킹… 폴로 랄프 로렌에 얽힌 어린 시절의 추억을 자연스럽게 회상하며, 쾌활한 에너지로 충만한 랄프 로렌 식 라이프스타일을 만끽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