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와 루이 가렐이 함께한 영화 <꾸뛰르(Couture)>, 런웨이의 찬란한 조명과 백스테이지의 숨 가쁜 긴장이 교차하는 파리 패션위크를 스크린에서 재조명합니다.

©TIFF

패션의 심장부 파리에서 탄생한 영화가 올가을 극장가를 장식합니다. 안젤리나 졸리와 루이 가렐이 출연하는 앨리스 위노 쿠르 감독의 신작 <꾸뛰르(Couture)>가 바로 그 주인공. 화려하고도 치열한 패션의 세계를 스크린에 옮겨온 이 작품은 9월 7일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선보여진 후, 10월 15일 전 세계 관객을 만납니다. 영화는 런웨이 위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패션 뿐만 아니라 무대 뒤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긴장, 열망과 같은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인 서사를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아냈습니다.

세계적 배우이자 레드 카펫 위 독보적인 패션을 선보이는 안젤리나 졸리가 이번엔 파리의 패션을 다룬 영화에 등장한다는 점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한데요. 여기에 프랑스 영화계의 상징이자 디올 남성 모델로 활동 중인 루이 가렐이 함께해 파리 패션위크의 화려함과 배우들의 카리스마가 교차하는, 그 자체로 영화적인 순간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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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패션을 다룬 영화들은 많았지만, 이번 영화는 패션위크라는 압축된 시간과 공간을 무대로 삼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단 하루 몇 시간의 쇼를 위해 수개월, 혹은 수년의 준비가 응축되는 자리, 그리고 숨 가쁘게 돌아가는 백스테이지 현장에서 펼쳐지는 인물들 간의 스토리 라인이 영화의 핵심 서사가 되기 때문이죠. 영화 <꾸뛰르>는 9월 말-10월 초에 진행되는 2026 S/S 파리 패션위크가 막 끝난 시점에 맞물려 개봉합니다. 패션쇼 현장을 직접 느껴보지 못하더라도 극장에서 관객들은 스크린을 통해 런웨이의 열기를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는 셈이죠. 패션 애호가들에게 이 영화 티켓은 어쩌면 쇼 초대장보다 더 설레는 선택이 될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