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버튼 감독의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 시즌2> 공개를 기념해 한국을 찾은 제나 오르테가. 지난 10일 내한 직후부터 시선을 사로잡은 건 다름 아닌 그녀의 독보적인 ‘고스 룩’이었는데요. 극 중 ‘웬즈데이 아담스’를 떠올리게 하는 냉담하고 퇴폐적인 분위기와 어둠을 머금은 실루엣은 프로모션 투어 내내 강렬한 여운을 남겼죠.




그가 선택한 브랜드는 튀르키예 출신 디자이너의 브랜드 ‘딜라라 핀디코글루(Dilara Findikoglu)’. 카일리 제너와 헤일리 비버, 킴 카다시안, 두아 리파 등 글로벌 셀럽들의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로 고스와 펑크, 로맨틱이 교차하는 독특한 미감으로 주목받고 있죠. 특히 제나 오르테가가 내한 기념 화보에서 선택한 제품은 딜라라 핀디코글루 특유의 슬림한 실루엣과 레이스업 디테일이 돋보이는 블랙 드레스였는데요. 직각으로 떨어지는 어깨선과 코르셋, 뱀피를 연상시키는 소재가 어우러져 강렬한 고스 무드를 완성했습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팬 이벤트에서는 머리카락을 연상시키는 2024 F/W 컬렉션 피스로 보다 강렬하고 도발적인 고스룩을 선보였는데요. 브레이드 기법으로 짜인 보디슈트에 선들이 유연하게 떨어지는 드레이핑 디테일이 더해져 관능미와 유려함을 동시에 뽐냈습니다. 헝클어진 듯한 헤어스타일과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까지 오싹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강조했네요.


다음 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또 다른 무드의 고스룩이 펼쳐졌습니다. 시몬 로샤(Simone Rocha)와 아일랜드 출신 아티스트 지니어브 피기스(Genieve Figgis)의 협업 컬렉션 의상을 입고 등장한 제나. 으스스한 그림이 프린팅된 톱과 프릴 디테일의 스커트가 조화를 이루며, 무섭지만 사랑스러운 소프트 고스룩을 구현했습니다.
마지막 일정인 GV 현장에서는 한복의 깃을 연상시키는 블랙 상의로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절제된 실루엣에 스모키 메이크업과 자연스럽게 넘긴 헤어가 더해져, 동양적이면서도 다크한 무드의 절제된 고스룩을 완성했죠. 마치 ‘저승사자’의 현대 버전을 보는 듯한 느낌이죠?
웬즈데이 아담스를 현실로 소환한 듯한 제나 오르테가의 <웬즈데이 시즌2>는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