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앰배서더인 다니엘 마쉬와 마리사 아벨라가 함께한 오메가의 아쿠아 테라 30mm 캠페인.

“시계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바로 눈에 띄지 않는 부분입니다. 아쿠아 테라 30mm를 위한 새로운 칼리버는 오메가가 가진 최신 공학 기술을 축약했습니다. 시계의 본질을 정의하면서 그 비밀을 안에 숨겨둔 거죠.” 오메가의 CEO이자 사장인 레이날드 애슐리만(Raynald Aeschlimann)은 두 눈을 반짝이는 동시에 단호하고 명확하게 아쿠아 테라에 적용한 새로운 칼리버를 소개했다. 이전에 없던 두 가지 마스터 크로노미터 무브먼트로 구동하는 이번 아쿠아 테라 신제품의 칼리버는 30mm 케이스에 맞춰 특별히 설계한 지름 20mm의 작은 크기를 자랑한다. 워치 시장에서 가장 엄격한 테스트 기준인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도 획득했다. 오메가는 새롭게 선보이는 워치가 단순히 남성 모델을 축소한 것을 뛰어넘어 브랜드의 새로운 개척점이라 자부했다.
오메가는 1902년에 최초의 여성용 손목시계를 만들었고 진화를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그리고 지금 새로운 도약의 순간을 맞이했다. “지난 10년간 우리는 씨마스터와 스피드마스터 컬렉션에 집중했고, 이 두 라인을 통해 세계적으로 큰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오메가의 DNA를 더욱 명징하게 정의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러나 제임스 본드의 시계 같은 상징적 스토리가 여성용 시계에도 있어야 한다고 믿었죠. 전통을 혁신으로 바꾸는 순간이 다시 도래했고, 지금이 완벽한 타이밍이라 생각합니다.” 레이날드 애슐리만의 말에서 크나큰 자부심이 느껴졌다. 그 첫 번째 스텝을 함께하는 모델이 아쿠아 테라다. 최초의 아쿠아 테라 모델은 2002년 출시한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150m’로, 브랜드의 씨마스터 컬렉션 중 1백50m 방수 기능을 갖춘 세련된 디자인의 워치다. 첫 출시 이후 23년이 지난 2025년, 오메가는 일본 교토에서 ‘열두 가지 아름다운 비밀(Twelve beautiful secrets)’이라는 이름으로 30mm 사이즈의 아쿠아 테라 컬렉션을 선보였다.

오메가는 어스름한 교토의 전경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쇼군즈카 세이류덴 사원에서 베일에 싸여 있던 12종의 아쿠아 테라 30mm를 공개했다.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돌던 밤, 이번 컬렉션의 캠페인 주인공이자 브랜드의 앰배서더인 다니엘 마쉬(Danielle Marsh)를 비롯해 템스(Tems), 마리사 아벨라(Marisa Abela), 아리아나 더보즈(Ariana DeBose), 애슐리 그레이엄(Ashley Graham)이 참석했다. 배우 한지민도 함께 자리를 빛냈다. 아쿠아 테라 30mm는 이들의 손목 위에서 조용하지만 명징하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레이날드 애슐리만은 “우리는 이번 시계를 ‘마이 리틀 시크릿(My Little Secret)’이라 불러요. 겉으로 과시하지 않아도, 착용한 사람이 그 가치를 느낄 수 있다고 자부해요.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럭셔리죠”라고 말을 이었다. ‘마이 리틀 시크릿’이란 컨셉트는 개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탄생했다. 브랜드의 팀원들은 시계를 손목에 차는 순간, 본능적으로 손목을 내밀며 비율과 소재, 착용감 등 각자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는 이런 스토리를 전하며 “저는 인간에게는 무언가 아름다운 것을 공유하고자 하는 본능적 욕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토리는 여기에서부터 이미 시작된 거죠”라고 그 순간을 회상했다.
오메가는 왜 아쿠아 테라를 혁신의 첫걸음으로 선택했을까? 레이날드 애슐리만은 그 이유로 아쿠아 테라가 현대의 라이프스타일에 필요한 여러 요소를 두루 갖추었다는 점을 꼽았다. 브랜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해양의 헤리티지를 갖춘 동시에 도시적 세련미를 겸비했으며 30mm라는 낯선 영역을 탐험하기에 완벽한 기반을 갖춘 워치라고 설명했다. 그가 느낀 새로운 모델의 가장 흥미로운 요소는 일체형 브레이슬릿 디자인이라는 점이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을 자연스럽게 이어 단순히 외관뿐만 아니라 실제 착용했을 때의 감각까지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고심했다.


오메가의 아쿠아 테라 30mm 컬렉션은 총 12가지 모델로 선보이며 폴리싱과 브러싱 가공한 브레이슬릿을 갖춘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 5종을 비롯해 18K 세드나 골드 워치와 18K 문샤인 골드 3종, 퓨어 골드와 스테인리스 스틸이 조합된 투톤 골드 3종으로 구성된다. 팔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빛의 패턴을 만드는 이 워치들은 많은 이들의 개성을 표출하는 수단이자 자신에 대한 다양한 표현을 담았다.
오메가는 아쿠아 테라 30mm를 개발하기까지 4년에 걸친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기존의 기술 수준을 유지하면서 축소해야 했기 때문에 복잡하고 고된 과정의 연속이었다.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의 설계부터 케이스의 구조, 다이얼의 비율, 시곗바늘의 길이, 크라운의 크기 등 시계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요소를 새롭게 정의하고 그 안의 세계를 구축해야 했다. 아쿠아 테라 모델의 방수 기능 또한 그대로 유지해야 했음은 물론이다. “오메가는 언제나 디자인과 기술, 그리고 그 두 가지 요소에 대한 공식적인 인증과 신뢰성을 갖춘 진정한 럭셔리를 추구합니다.” 레이날드 애슐리만은 오메가라는 브랜드를 이렇게 소개했다. 정교한 진동, 부드러운 작동, 복잡하고 정교한 디테일과 기술을 비밀스럽게 감춘 채 간결하게 풀어낸 미학 등 겉으로 과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챌 수 있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아쿠아 테라의 새로운 컬렉션은 오메가가 추구하는 럭셔리의 진면모를 다시금 확인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