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랄프 로렌(Ralph Lauren)이 브랜드 최초의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폴로 베어 연대기: 블랙 타이 작전(The Polo Bear Chronicles: Operation Black Tie)>을 선보입니다. 본편 공개에 앞서 공식 채널을 통해 예고편 영상이 먼저 공개되었는데요.

랄프 로렌이 애니메이션 필름을 직접 제작해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 약 6분 분량의 이번 작품은 브랜드의 오랜 시그니처 아이콘인 ‘폴로 베어’를 주연으로 내세웠습니다. 스모킹 재킷을 입은 폴로 베어와 그의 공범인 비둘기가 도난당한 명화를 회수하기 위해 비공개 파티에 잠입하는 ‘아트 하이스트(Art Heist)’ 형식의 모험 서사로, 클래식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전개가 돋보입니다.

이야기는 맨해튼의 조용한 타운하우스에서 시작돼 브라운스톤, 비치 하우스, 폴로 경기장, 블랙 타이 갈라 현장 등 랄프 로렌의 세계관을 상징하는 공간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데요. 폴로 베어는 이 여정을 통해 다양한 룩을 선보이며 브랜드의 제품군과 라이프스타일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할 예정이죠.


랄프 로렌은 이번 작품을 “브랜드의 시네마틱 스토리텔링에 있어 새로운 챕터”라고 소개하며,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아이콘을 통해 브랜드 철학을 시각적으로 풀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한 프로모션을 넘어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이미지와 스타일을 짧은 서사 안에 응축해 브랜드의 ‘아메리칸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죠.
패션 하우스가 이와 같은 애니메이션 필름을 제작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21년에는 발렌시아가(Balenciaga)가 ‘심슨 가족’과 협업해 약 10분 분량의 애니메이션 패션 필름을 선보였고, 루이 비통(Louis Vuitton) 역시 자사 마스코트 ‘비비엔’과 테디 베어를 주인공으로 한 홀리데이 시즌 애니메이션을 공개한 적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폴로 베어를 중심으로 한 독립적인 시네마틱 서사를 본격적으로 전면에 내세운 이번 시도는 랄프 로렌이 브랜드 세계관을 콘텐츠 형식으로 확장하는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해석됩니다.
<폴로 베어 연대기: 블랙 타이 작전>은 14일 오후 10시 랄프 로렌 공식 유튜브 채널 프리미어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될 예정이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