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LVMH 마스터스 오브 엑설런스 어워즈(Métiers d’Excellence Awards)’ 수상자가 공개됐습니다.

시상식은 밀라노 패션위크의 시작과 함께 롬바르디아 주청사로 사용되는 고층 빌딩 팔라초 롬바르디아(Palazzo Lombardia)에서 진행됐는데요. 이 상은 2023년부터 시작된 LVMH의 장인 예술 부문 프로젝트로 ‘LVMH Métiers d’Excellence’라는 이름 아래 이탈리아의 수공예 전통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패션협회(CNMI), 이탈리아 장인·영세기업 단체인 콘파르티자나토(Confartigianato) 등과 협업하며 매년 장인정신을 실천하는 인물들을 발굴하고, 해마다 LVMH 산하 메종이 파트너로 참여해 수상자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결선 진출자 9인 중 부문별 수상자 한 명씩, 그리고 특별 수상자까지 총 네 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장인 부문(Master Artisan of Excellence)에는 도미틸라 비온디(Domitilla Biondi), 신진 장인 부문(Emerging Master Artisan of Excellence)에는 마르타 베넷 모레라(Marta Benet Morera)가 선정되었으며, 혁신 부문(Master for Excellence in Innovation)에는 루치아 마세이(Lucia Massei)가 이름을 올리며 영예를 안았습니다. 특별상(Special Mention)은 엘람 M. 아길리(Elham M. Aghili)에게 돌아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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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a__benet
도미틸라 비온디(Domitilla Biondi)는 2013년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과 디지털 디자인 분야에서 커리어를 전환한 뒤 2016년부터 ‘페이퍼 포트리(Paper Poetry)’라 불리는 독자적 예술 기법에 전념해 왔습니다. 종이나 포슬린에 외과용 메스로 저부조를 새기는 그녀의 작업은 명상과 수공예의 결을 섬세하게 엮어내죠. 마르타 베넷 모레라(Marta Benet Morera)는 세라믹과 텍스타일을 융합해 자연 소재와 전통 기법, 그리고 그 속에 깃든 미학을 탐구해 온 신진 장인인데요. 그녀는 불완전함을 아름다움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던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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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부문에 이름을 올린 루치아 마세이(Lucia Massei)는 귀금속, 안료, 실크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전통 기법에 기반한 독창적인 작업을 선보여왔습니다. 피렌체 미술 아카데미에서 회화와 주얼리를 함께 수련하며 예술과 공예, 그 경계 사이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표현 세계를 구축해 왔죠. 특별상을 수상한 엘람 M. 아길리(Elham M. Aghili)는 원단 공장의 잔여 원사와 조각들을 엮어 자신만의 장인 기법을 개발했는데요. 그녀는 페르시아 문화와 몽환적인 정원의 이미지를 모티프로 한 조각과 설치 작업을 통해 예술, 패션, 디자인의 경계를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있습니다. 수상자들에게는 사업 투자를 위한 상금 1만 유로가 주어지며 LVMH의 아이웨어 전문 계열사 ‘텔리오스(Thélios)’로부터 최대 1년간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데요. 더불어 텔리오스의 생산 현장을 직접 방문해 장인과 기술자들의 정교한 제조 공정을 배울 수 있죠.
내년에 열릴 제4회 어워즈는 불가리(Bulgari)가 공식 파트너로 함께해 색다른 멘토링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