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의 아들이자 배우 겸 래퍼로 활동 중인 제이든 스미스가 크리스찬 루부탱 최초의 남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하며, 브랜드 남성 라인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합니다.

©Christian Louboutin

밑창을 붉게 물들인 슈즈 디자인으로 불멸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한 크리스찬 루부탱이 새로운 도전을 택했습니다. 바로 배우이자 래퍼, 제이든 스미스를 브랜드 최초의 남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한 것이죠. 제이든은 앞으로 남성 라인의 슈즈, 레더 굿즈, 액세서리 디자인을 총괄하는 광범위한 역할을 맡습니다. 루부탱 측은 “유일한 후보는 제이든이었다”라고 밝혔을 정도로 그에게 강한 신뢰를 드러냈습니다. 실제로 두 사람은 6년 전 파리에서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창의적 교감을 이어왔고, 이번 합류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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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부탱 남성 라인은 현재 브랜드 매출의 약 24%를 차지하지만 최근 성장세는 다소 정체 상태인데요. 제이든의 대중적 영향력, SNS 파급력, 그리고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패션 철학은 새로운 돌파구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2026년 1월 파리 남성 패션위크 무대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제이든의 컬렉션은 럭셔리 하우스의 유산과 스트리트 무드를 교차시키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 되죠. 루부탱의 클래식한 장인 정신에 제이든 특유의 자유분방한 미학이 더해진다면, 남성 라인의 새로운 아이콘이 탄생할지도 모릅니다.

패션계는 이미 숱한 스타 디렉터 사례를 목격해왔습니다. 어떤 이들은 ‘하우스의 DNA를 확장’하는 데 성공했고, 또 다른 이들은 ‘피상적인 화제성’에 그치기도 했죠. 제이든 스미스의 루부탱 합류가 어느 쪽으로 기록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오랜 시간 이어온 둘의 인연과 예술적 교류가 이번 무대에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는 분명 기대해 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