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현실과 낭만을 담은 감성적 테일러링의 언어로 주목받는 아론 에쉬. 그가 올세인츠(AllSaints)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하며, 브랜드의 새로운 장을 엽니다.

©Aaron Esh / Photo by Daniele Fummo Riccardi
©Aaron Esh

영국 패션 신이 주목해 온 차세대 디자이너 아론 에쉬(Aaron Esh)가 ‘올세인츠(AllSaints)‘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됐습니다.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한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AARON ESH’ 를 통해 런던 서브컬쳐의 거칠고 현실적인 정서를 고급 테일러링으로 번역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는데요. 실용성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그의 룩은 런던 패션위크에서 단숨에 화제를 모았고, LVMH Prize 파이널리스트BFC NEWGEN 선정 디자이너라는 타이틀로 이어졌습니다.

아론 에쉬의 디자인은 정제된 테일러링 안에 감정과 현실의 긴장감을 담아냅니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실루엣 안에 미묘하게 흐트러진 형태, 그리고 도시적인 감각을 담아내죠. 그에게 패션은 낭만과 현실, 그 사이의 긴장감으로 이루어진 서사이자, 감정의 언어입니다.

1994년 이스트런던을 기반으로 탄생한 ‘올세인츠‘는 오랫동안 도시적 리얼리즘과 반항적인 실루엣을 상징해 왔습니다. 가죽 재킷, 디스트로이드 데님, 워크웨어에서 비롯된 강인한 태도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정의해왔죠. 시대의 흐름 속에서, ‘올세인츠’는 이제 새로운 세대의 감도와 조화를 이루기 위한 변화를 모색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새로운 시대의 감도에 발맞춘 변화의 시작이죠. 아론 에쉬가 지닌 테일러링의 구조감과 감성적 미니멀리즘은 올세인츠의 거친 감성에 새로운 깊이를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론 에쉬는 ‘올세인츠’의 유산을 자신이 속한 세대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런던의 현실적 감성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는데요. 그에게 ‘올세인츠’는 단순히 반항적인 패션의 상징을 넘어, 지금 젊은 세대가 느끼는 불안과 열망, 그리고 로맨틱한 허무함까지 담아낼 수 있는 캔버스이기도 합니다. 아론 에쉬의 손길로 탄생할 새로운 ‘올세인츠’의 서막이 곧 펼쳐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