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데님 브랜드 리바이스와 영국의 헤리티지 브랜드 바버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19세기에 각기 다른 대륙에서 태어난 두 브랜드가 21세기에 워크웨어의 정수를 재해석한 첫 번째 협업 컬렉션을 선보이는 건데요.
이번 컬렉션은 ‘진정한 크래프트맨십’을 중심으로, 1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두 브랜드가 지켜온 오리지널 제작 방식을 오늘의 시선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워크웨어의 뿌리에서 출발한 두 브랜드는 이번 협업을 통해 전통과 유산이 지금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를 차분하게 되짚죠.
이번 협업을 통해 바버의 시그니처 소재인 왁스 코튼과 리바이스의 데님이 만나, 실용성과 감성을 동시에 담아낸 새로운 형태의 워크웨어이자 헤리티지 룩을 완성했습니다. 여기에 현대의 메이커들이 참여해 각자의 방식으로 지금 이 시대의 이야기를 더했죠. 맞춤형 스피커와 사운드 시스템을 제작하는 프렌들리 프레셔(Friendly Pressure)의 창립자 시바스 하워드 브라운(Shivas Howard Brown)을 비롯해, 세라믹 디자이너 레브 로젠부시(Lev Rosenbush), 가구 메이커 안두 마세보(Andu Masebo), 주얼리 메이커 엘리 머서(Ellie Mercer)가 협업에 함께하며 이번 컬렉션에 고유한 감도와 서사를 입혔습니다.




컬렉션은 리바이스와 바버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재해석한 다섯 가지 아우터웨어를 비롯해, 두 브랜드의 상징적인 소재를 결합한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대표 제품인 비데일 재킷은 바버의 클래식한 실루엣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아이템으로, 데저트 왁스 소재와 데님 워크웨어에서 영감받은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습니다. 영국 노스요크셔의 시장 마을에서 이름을 따온 이 재킷은 여유로운 핏과 중량감 있는 원단으로 사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죠. 타입 II 자켓 역시 바버의 8온스 왁스드 코튼과 데님 소재로 각각 제작돼, 두 브랜드의 시그니처 감성이 균형 있게 담겼는데요. 빈티지한 질감 위에 워크웨어의 구조적 미감을 더한 클래식과 실용성 모두를 갖춘 디자인으로 완성됐습니다. 스페이 왁스드 재킷은 바버의 가장 인기 있는 아우터웨어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으로, 다크 탠 컬러를 바탕으로 바버와 리바이스의 시그니처 디테일을 균형감 있게 녹여냈습니다.
두 브랜드의 감각이 교차한 매력적인 팬츠 두 종도 지나칠 수 없는데요. 리바이스의 아이코닉한 실루엣에 바버 특유의 감성과 디테일을 더한 아이템인 578 플리티드 배기 코듀로이 팬츠는 왁스드 재킷에 사용되는 그린 코듀로이 소재와 다양한 헤리티지 요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것이 특징. 함께 선보인 568 루즈 진은 90년대에서 영감받은 여유로운 핏과 내추럴한 다크 워싱이 특징으로, 빈티지한 무드에 리바이스와 바버의 아카이브 디테일을 더해 완성됐습니다. 이 외에도 컬렉션의 감도를 캐주얼하게 풀어낸 후디, 그래픽 티셔츠, 왁스 캡 등 다양한 아이템이 함께 구성되어 스타일의 폭을 넓혔죠.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와 존 바버(John Barbour)가 처음 만들어낸 의류는 형태와 기능에 대한 실질적인 필요에서 출발했습니다. 캘리포니아 골드러시의 거친 환경 속 광부들을 위한 데님, 영국 북동부 해안의 어부들을 위한 왁스드 코튼 재킷처럼, 극한의 작업 환경에 맞춰 설계된 이들의 옷은 시간이 흐르며 장인정신과 내구성, 그리고 시대를 초월한 스타일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협업 컬렉션은 그런 유산 위에 새롭게 쓰인 또 하나의 이야기죠. 리바이스와 바버가 함께 완성한 상징적인 디자인, 그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오늘의 헤리티지를 만들어가는 현대 장인들의 이야기는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3세기에 걸쳐 이어진 두 브랜드의 깊은 서사를 지금 직접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