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는 단순한 속옷 쇼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브랜드는 초창기부터 ‘엔젤’이라는 이름으로 슈퍼모델들을 무대에 세워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나오미 캠벨(Naomi Campbell), 지젤 번천(Gisele Bündchen), 케이트 모스(Kate Moss) 같은 전설적인 모델들이 화려한 날개를 달고 런웨이에 올랐죠. 하지만 2019년 여성의 상품화, 인종 차별 등의 논란으로 폐지 수순을 밟기도 했습니다. 폐지 후 5년 만인 2024년, 빅토리아 시크릿은 쇼를 다시 부활 시켰습니다. ‘자기 몸 긍정주의’를 전면에 내세웠죠.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등장시키고, 단순히 ‘섹시미’가 아닌 자연스럽고 다양한 아름다움이 공존할 수 있도록 란제리 디자인을 전면적으로 수정했습니다. 또한 블랙핑크 리사(Lisa)가 무대에 올라 전 세계 패션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더욱 화려하게 대미를 장식했죠. 새 시대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리브랜딩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단순히 관능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대담하고 자신감 넘치는 여성성과 당당한 자기 표현의 상징으로 새롭게 거듭났습니다.



이번 2025년 뉴욕 쇼에서는 전설적인 엔젤과 신세대 스타들이 한데 모여 또 한 번 장대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지지 하디드(Gigi Hadid), 벨라 하디드(Bella Hadid), 알레산드라 앰브로시오(Alessandra Ambrosio), 아드리아나 리마(Adriana Lima) 등 전설적인 엔젤들은 여전히 화려한 날개와 미소로 런웨이를 장악했고, 트렌스 여성 모델 알렉스 콘사니(Alex Consani), 스포츠 스타 앤절 리스(Angel Reese), 플러스 사이즈 모델 바비 페레이라(Babby Pereira) 등 신세대 스타들은 새로운 시대의 다양성과 자신감을 런웨이 위에 펼쳤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스포츠 스타들의 등장이었는데요. WNBA 스타 앤절 리스(Angel Reese)와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수니 리(Suni Lee)는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프로 스포츠 선수 출신 엔젤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패션과 피트니스, 그리고 여성의 강인함이 함께 어우러진 순간은 이번 쇼가 단순한 속옷 패션쇼를 넘어서는 이유를 잘 보여주었죠.
이번 2025 쇼를 통해 전설적인 모델부터 뉴 페이스, 스포츠 스타까지 모두 함께 어우러진 모습을 보니 내년 무대도 벌써부터 기대되는데요. 과연 다음 시즌에는 또 어떤 매혹적인 순간들이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