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사랑하는 두 아이콘, 페라가모와 알베르토 톰바가 만났습니다.

페라가모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탈리아 스키 전설 알베르토 톰바(Alberto Tomba)를 브랜드의 새로운 앰배서더로 공식 임명했습니다. 국제 무대에서 눈부신 성취로 커리어를 쌓아온 톰바는 재능과 능력, 그리고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 정신으로 ‘이탈리아의 진짜 얼굴’을 상징하는 인물 중 한 명이죠.
페라가모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브랜드가 소중히 여겨온 가치인 헌신, 끈기, 회복력, 그리고 디테일을 향한 집요한 태도를 되새깁니다. 이는 열정으로 출발해 완성도를 끝까지 밀어붙였던 창립자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의 정신과도 깊이 맞닿아 있죠.



1966년생 알베르토 톰바는 이탈리아 출신의 前 알파인 스키 선수로, 회전(Slalom)·대회전(Giant Slalom)을 중심으로 한 ‘기술 종목’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며 ‘라 봄바(La Bomba, 폭탄)’로 불렸습니다. 그는 1985년 알파인 스키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뒤, 1998년까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활약했죠. 그런 그가 오는 2026 동계올림픽에서는 출전 선수가 아닌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인데요.
앞서 2021년 3월, 이탈리아 산레모 페스티벌 결승 무대에 올라, 수영 선수 페데리카 펠레그리니(Federica Pellegrini)와 함께 2026 동계올림픽의 로고 후보 ‘Dado’와 ‘Futura’를 대회 앰배서더 자격으로 공개하며 대중 앞에 먼저 등장한 바 있죠. 이어 같은 해 이탈리아 국가 올림픽 위원회의 공식 행사에서도, 조직위가 추진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톰바가 앰배서더 ‘드림팀’ 라인업에 포함돼 있다는 점이 공식적으로 언급됐습니다. 물론 성화 최종 점화자 같은 구체적인 의전 역할이 확정됐다는 발표는 아직 확인되지 않지만, 이미 여러 차례 ‘대회의 얼굴’로 호출돼 온 만큼 2026 동계올림픽을 향한 카운트다운 속에서 톰바의 이름은 계속해서 중요한 장면마다 자연스럽게 소환될 전망이죠.

무엇보다 톰바는 1988년 캘거리와 1992년 알베르빌에서 대회전 금메달을 연달아 거머쥐며, 알파인 스키 역사상 올림픽 동일 종목 2연패를 처음 해낸 선수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이어 1994년 릴레함메르까지 세 번의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알파인 최초 3개 대회 연속 메달이자 남자 알파인 최초 올림픽 통산 5 메달이라는 이정표도 세웠죠. 월드컵 무대에서도 11시즌 연속 ‘매 시즌 최소 1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쌓았고, 1998년 크랑-몽타나 월드컵 파이널 회전 종목에서 통산 50번째 우승을 거둔 뒤 현역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그가 ‘이탈리아의 전설’로 불리는 이유는 단순히 메달을 많이 획득한 엘리트 선수였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는 당대 최고의 기량은 물론, 특유의 카리스마와 대중성을 겸비해 스포츠 스타를 넘어선 국민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죠.
페라가모의 회장인 레오나르도 페라가모(Leonardo Ferragamo)는 “톰바의 스포츠 여정은 페라가모의 철학을 완벽하게 반영한다”며 “우리는 그와 진정성에 대한 깊은 감각, 그리고 탁월함을 향한 사랑을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가치는 우리의 일상적인 작업에도 계속 영감을 준다”고 전했습니다. 톰바 또한 “페라가모가 나를 선택해준 것은 영광”이라며 “나는 늘 스포츠와 스타일이 열정, 엄격함, 그리고 매일 더 나아지고자 하는 바람이라는 공통의 언어를 공유한다고 믿어왔다. 이 모든 것을 구현하고, 이탈리아의 아름다움과 장인정신을 세계에 전하는 브랜드를 대표하게 되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죠.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하우스 페라가모와 한 시대를 상징하는 전설적인 선수 알베르토 톰바, 이들은 다가올 올림픽 시즌 과연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갈까요? 두 상징의 만남이 만들어낼 여정에 기대가 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