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캐주얼웨어 브랜드 과 스킨케어 뷰티 브랜드 썸머 프라이데이가 만났습니다.

(Gap)과 썸머 프라이데이(Summer Fridays)가 라운지웨어, 슬립웨어, 그리고 기프트용 액세서리로 구성된 홀리데이 시즌 한정 캡슐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테마는 ‘feeling good is the ultimate gift’. 편안함(cozy), 자기돌봄(self-care), 자신감(confidence)을 선물처럼 전한다는 메시지를 담았죠. 갭이 오랫동안 다져온 편안한 아메리칸 캐주얼에 썸머 프라이데이 특유의 미니멀한 캘리포니아 감성을 더해, 오늘날의 감성에 맞는 ‘셀프케어 룩’이 탄생했습니다.

캠페인에는 배우 바비 페레이라(Barbie Ferreira)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요. 그는 집에서 ‘나갈 준비’가 아닌 ‘머무를 준비’를 하는 과정을 통해, 힘을 뺀 자연스러움 속에서도 자신만의 에너지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죠. 외출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겁고 활기찬, 집에서 보내는 금요일 밤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셀프케어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감각적으로 전달합니다.

©Gap x Summer Fridays

컬렉션의 전반적인 색감 역시 썸머 프라이데이스러운 감성을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립 버터 밤 등 기존 제품에서 보던 부드러운 핑크 톤의 핑크 슈거(Pink Sugar), 생기 있는 체리, 그리고 바닐라와 브랜드를 상징하는 블루까지, 시그니처 컬러 팔레트를 니트, 플리스, 파자마 등 전 라인업에 통일감 있게 녹여냈는데요. 한눈에 봐도 썸머 프라이데이답다는 인상을 주도록 섬세하게 설계된 컬러 구성이죠.

이번 협업 컬렉션은 라운지웨어와 슬립웨어, 액세서리 등 총 20피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컬러 팔레트와 조화를 이루며, 도시 속 분주한 일상부터 집에서의 느긋한 휴식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아이템들로 채워졌죠. 기본적으로 부드러운 니트 스웨터와 플리스 셋업, 썸머 프라이데이 로고가 더해진 스웻셔츠와 팬츠 등 일상에서 자주 손이 가는 아이템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매일 입는 필수 아이템을 신선하고 모던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해석한 것이 특히 인상적이죠.

그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끄는 아이템은 플란넬 팝린 소재로 제작된 파자마 세트. 스트라이프와 하트 프린트 등 경쾌한 패턴과 컬러 조합이 더해져 집에서의 순간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죠. 여기에 갭의 시그니처 소프트 니트 라인인 캐시소프트(CashSoft) 소재의 양말, 그리고 헤어밴드와 스카프처럼 간단하지만 포인트가 되어주는 액세서리까지 더해져, 선물하기에도 손색없는 따뜻한 구성으로 완성되었습니다.

©Gap x Summer Fridays

그리고 이 둘의 협업 소식을 접한 이들이라면 자연스레 기대했을 뷰티 번들도 라인업에 포함됐습니다. 이번 협업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한정판 썸머 프라이데이 뷰티 번들은 아쉽게도 별도로 구매는 불가능하고, 125달러 이상 구매 시에만 증정되는 스페셜 기프트로 만나볼 수 있는데요. 브랜드의 대표 수분 마스크인 젯 래그 마스크(Jet Lag Mask)와 바닐라 립 버터 밤(Vanilla Lip Butter Balm), 그 외 베스트셀러 제품들, 그리고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메이크업 파우치까지,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알찬 구성이죠.

갭과 뷰티 브랜드의 만남이 단순 협업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데에는 분명한 맥락이 있습니다. 지난 9월, 주식회사 갭(Gap Inc.)이 뷰티와 액세서리 카테고리로의 전략적 확장을 공식 발표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기 때문인데요. 그 일환으로 올가을 올드 네이비(Old Navy) 매장에서 갭의 뷰티·퍼스널 케어 제품을 시범 론칭했죠. 이듬해에는 본격적으로 ‘올드 네이비 뷰티’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나아가 갭, 바나나 리퍼블릭(Banana Republic), 아슬레타(Athleta)를 포함한 전 브랜드에 각 브랜드의 감성과 정체성에 맞춘 ‘브랜드-라이트(brand-right) 뷰티’ 라인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습니다.

©Gap x Summer Fridays

이와 같은 의미에서, 이번 협업은 단순한 협업을 넘어 양측 모두에게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읽히는데요. 갭에게는 뷰티 카테고리로의 복귀이자 본격적인 재진입을 위한 포석이고, 썸머 프라이데이에게는 뷰티에서 패션으로 확장하는 세련된 전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듬해인 2026년, 갭이 자체 뷰티 라인 론칭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컬렉션을 패션과 스킨케어가 만나는 라이프스타일 이미지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파일럿 콜라보’로 해석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죠.

이번 협업 컬렉션은 오는 12일부터 갭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북미를 비롯해 중동, 페루, 튀르키예, 영국 등 일부 해외 시장 위주로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인 상태. 다만 감각적인 비주얼과 구성 덕분에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예상되는 만큼, 정식 론칭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해 봐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