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로 떨어진 기온에 손끝까지 시려오는 계절입니다. 내 손을 따뜻하게 지켜주는 것은 물론 잘 고른 장갑 하나가 겨울 룩의 완성도를 결정짓기도 하는데요. 브랜드별 장갑 추천 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생 로랑

브랜드 제공

세련된 포멀 룩을 즐긴다면 생 로랑의 가죽 장갑을 주목하세요. 올해 장갑 트렌드의 핵심인 긴 길이감을 완벽하게 구현한 제품입니다. 손목을 넘어 팔까지 감싸는 기장은 코트 소매 사이로 들어오는 찬 바람을 완벽히 막아주는 것은 물론 드레시한 오라를 완성합니다. 램스킨 가죽과 실크 안감으로 제작되어 손에 닿는 감촉이 매우 고급스럽고 부드럽죠. 특히 커프스 내부에 은밀하게 새겨진 ‘SAINT LAURENT’ 엠보싱 로고는 보이지 않는 곳까지 신경 쓴 명품의 품격을 보여줍니다. 팔꿈치와 손목 사이의 적당한 기장감 덕분에 소매가 살짝 짧은 케이프나 코트와 매치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할 테죠.

디스이즈네버댓 x 템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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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캐주얼한 무드를 선호한다면 디스이즈네버댓과 일본 액세서리 브랜드 템베아의 협업 컬렉션을 추천합니다. 교토의 정제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템베아와 디스이즈네버댓 특유의 빈티지한 색감이 만나 매력적인 글러브가 탄생했는데요. 특히 핑거리스 장갑은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인 현대인에게 손가락 끝이 노출된 디자인은 필수적인 실용성을 제공합니다. 손목 부분에 더해진 섬세한 스티치 디테일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니트 장갑에 확실한 디자인적 포인트를 찍어주기도 하겠네요.

로로피아나

@loropiana

로로피아나가 제안하는 장갑은 오감을 자극하는 부드러움이 특징입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매력은 내부를 가득 채운 보드라운 시어링 안감인데요. 손을 넣는 순간 느껴지는 포근함은 마치 따스한 온기를 머금은 구름을 만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죠. 로로피아나의 브랜드 방향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카멜 컬러는 캐주얼한 룩부터 포멀한 슈트까지 어떤 스타일링에도 구애받지 않고 우아하게 어우러집니다. 최상급 소재를 다루는 브랜드답게 별다른 장식 없이도 소재 자체로 충분하네요.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타협하지 않는 고급스러운 소재의 만남은 타임리스 아이템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합니다.

자크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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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낭만을 손끝에 담고 싶다면 자크뮈스의 화이트 니트 장갑이 제격입니다. 새하얀 눈을 연상시키는 깨끗한 컬러와 굵직한 립 디테일이 만나 포근하면서도 트렌디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알파카 울과 일반 울, 폴리아미드가 혼방된 소재는 보송보송한 질감과 뛰어난 신축성을 동시에 선사하죠. 특히 손목보다 살짝 긴 기장이 이 장갑의 매력 포인트. 소매 끝에서 자연스럽게 주름을 잡아 연출하면 특유의 내추럴하고 시크한 무드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자크뮈스다운 위트가 담긴 이 아이템으로 겨울 룩에 화사한 생기를 불어넣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