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종료 선언 이후 약 3년 만의 희소식.
라프 시몬스(Raf Simons)가 도버 스트리트 마켓 긴자(Dover Street Market Ginza)에서 자신의 디자인 여정을 집약한 아카이브 팝업을 오픈합니다. 행사는 2025년 12월 29일부터 2026년 1월 18일까지 진행되며, 구매는 오직 웹 추첨을 통해서만 가능한데요. 팝업은 브랜드 종료 선언 이후 약 3년 만에 공개되는 공식 프로젝트로, 단순한 판매를 넘어 라프 시몬스의 약 30년에 걸친 커리어를 되짚는 일종의 회고전으로 기획됐습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까지 브랜드의 미학을 상징하는 주요 컬렉션 피스들이 대거 공개되며, 그가 구축해온 청춘과 반항, 음악과 서브컬처에 대한 서사를 한 공간에서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현장에서는 라프 시몬스의 커리어를 관통하는 대표적인 컬렉션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2001년 F/W 시즌 ‘Riot Riot Riot’, 2002년 S/S 시즌 ‘Kollaps’를 비롯한 브랜드 초창기 컬렉션의 희귀 피스들이 전시 및 판매되며, 스털링 루비(Sterling Ruby)와의 협업 작품과 아트워크 중심의 컬렉션 아이템도 함께 공개됩니다. 여기에 의상뿐 아니라 초기 룩북, 쇼 초대장, 포스터, 출판물, 비디오 아카이브 등 빈티지 시장에서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오브제들이 포함돼, 라프 시몬스가 어떻게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입니다. 특히 행사 오픈 당일인 12월 29일에는 라프 시몬스가 직접 매장을 방문해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사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으로, 전 세계 컬렉터와 팬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습니다.
라프 시몬스는 2023 S/S 컬렉션을 끝으로 자신의 브랜드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1995년 데뷔 이후 인습을 깨는 감각으로 패션의 경계를 확장해온 그는, 동시대 디자이너 가운데서도 유독 컬트적인 팬층을 형성해온 인물입니다. 이러한 영향력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그의 아카이브 피스들은 리셀 플랫폼에서 여전히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2001년 F/W 시즌의 봄버 재킷이 약 6,000만 원에 거래된 사례는 그의 작업이 단순한 과거의 유산이 아닌, 지금도 유효한 문화적 아카이브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죠. 이번 도버 스트리트 마켓 긴자 아카이브 팝업은 바로 그 시간의 무게와 가치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위치 | 도버 스트리트 마켓 긴자
기간 | 2025년 12월 29일 – 2026년 1월 18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