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시크릿이 밸런타인데이를 보내는 방법
빅토리아 시크릿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은 1977년, 로이 레이먼드(Roy Raymond)가 남성들이 부담 없이 여성 란제리를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발상에서 출발했습니다. 이후 1982년, 브랜드의 방향성이 남성 중심에서 여성 고객 중심으로 전환되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죠. 이 시점부터 빅토리아 시크릿은 자극적이면서도 고혹적인 비주얼을 앞세워, 단순한 언더웨어를 넘어 여성의 판타지와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시각화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슈퍼모델과 대형 패션쇼를 중심으로 한 전략은 곧 대중문화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고, 브랜드는 하나의 상징적인 아이콘이 됩니다. 물론 시간이 흐르며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 성 상품화에 대한 비판과 함께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토리아 시크릿이 만들어낸 이미지와 서사는 여전히 강력한 파급력을 유지해 왔죠. 빅토리아 시크릿은 현재, 시대마다 변화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을 제안해 온 문화적 존재로 남아 있습니다.
빅토리아 시크릿, 황금기를 오마주한 ‘A Very VS Valentine’s’ 캠페인
세계적인 모델이자 엔터테인먼트 아이콘 헤일리 비버(Hailey Bieber)가 빅토리아 시크릿의 2026년 밸런타인데이 캠페인 ‘A Very VS Valentine’s’의 주인공으로 나섰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빅토리아 시크릿의 황금기로 불리는 시기인 지젤 번천(Gisele Bündchen)의 2001년 ‘Think Pink’ 캠페인을 오마주 하며 공개 직후부터 화제를 모았는데요.
당시 지젤 번천이 나무 서랍 속에 앉아 네일 폴리시를 바르는 장면은 지금까지도 브랜드를 상징하는 아이코닉한 비주얼로 회자되고 있죠. 25년이 흐른 지금, 헤일리 비버는 이 장면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합니다. 또한 헤일리 비버는 핑크, 레드, 블랙 컬러의 다양한 란제리 룩을 소화하며 밸런타인데이 특유의 로맨틱하면서도 관능적인 무드를 균형감 있게 완성했습니다.
트와이스가 참여한 빅토리아 시크릿 핑크 캠페인





한편 이번 시즌에는 트와이스(TWICE)가 빅토리아 시크릿의 핑크(PINK) 라인 캠페인에 참여하며 또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나연을 비롯한 지효, 모모, 쯔위가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무대에 올라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데 이어, 캠페인까지 영역을 확장한 셈이죠. 특히 쯔위가 패션쇼 무대에서 착용했던 브라 제품은 팬들 사이에서 이른바 ‘쯔위 브라’로 불리며 빠르게 품절되는 등, 트와이스의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핑크 라인은 빅토리아 시크릿의 서브 브랜드로, 보다 젊고 캐주얼한 에너지를 전면에 내세운 영 타깃 중심의 라인입니다. 트와이스가 참여한 이번 캠페인은 밝고 경쾌한 ‘쥬시한’ 감성을 강조하며 브랜드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달합니다.
빅토리아 시크릿이 밸런타인데이를 보내는 방법


빅토리아 시크릿에게 밸런타인데이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미학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순간입니다. 매년 밸런타인 시즌마다 공개되는 한정 컬렉션과 캠페인은 사랑, 로맨스, 자신감을 브랜드 특유의 언어로 풀어내는 하나의 연례 행사처럼 이어져 왔죠. 과거에는 보다 강렬하고 관능적인 판타지를 중심으로 밸런타인을 그려왔다면, 최근의 빅토리아 시크릿은 시대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여성성과 태도를 포용하는 방향으로 이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공개된 ‘A Very VS Valentine’s’ 캠페인 역시 이러한 흐름 위에 놓여 있는데요. 헤일리 비버를 통해 브랜드의 황금기를 소환하며 헤리티지를 되짚는 동시에, 트와이스와 함께한 핑크 캠페인으로 젊고 트렌디한 감각을 더했으니까요. 올해 빅토리아 시크릿은 밸런타인데이를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무대로 활용하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사랑의 이미지를 재정의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