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가 ‘서머 소닉 2026(SUMMER SONIC 2026)’에서 1993년 케이트 모스(Kate Moss)의 캘빈클라인(Calvin Klein) 런웨이 룩을 재해석한 커스텀 데님을 선보였습니다.
- 오버사이즈 데님과 언더웨어를 활용한 룩부터 리사이클 데님 미니드레스까지, 캘빈클라인의 아카이브를 현대적인 무대 의상으로 오마주했습니다.
- 이번 서머 소닉 페스티벌은 2021년부터 이어온 제니와 캘빈클라인의 오랜 인연을 다시 한번 보여준 동시에, 세계 곳곳의 대형 음악 페스티벌을 누빈 그의 여름을 마무리하는 무대가 됐습니다.
제니가 서머 소닉 무대에서 33년 전 케이트 모스의 캘빈클라인 런웨이 룩을 소환했습니다.




1993년의 케이트 모스를 다시 꺼낸 캘빈클라인
여름 내내 세계 곳곳의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을 누빈 제니가 일본 서머 소닉 2026(SUMMER SONIC 2026)으로 뜨거웠던 페스티벌 여정의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도쿄와 오사카에서 열린 이번 페스티벌에서 제니는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랐는데요. 특히 도쿄 공연에서는 마지막 순서를 맡아 약 한 시간 동안 쉼 없이 무대를 이어가며 일본의 밤을 강렬하게 물들였습니다.
이날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건 제니만을 위해 커스텀된 캘빈클라인 컬렉션(Calvin Klein Colleciont) 데님 룩. 1993년 봄-여름 런웨이에서 케이트 모스(Kate Moss)가 선보였던 피스에서 출발한 이번 룩은 오버사이즈 데님 팬츠를 뒤집어 예상 밖의 반전을 주는가 하면, 같은 소재의 베스트를 매치해 여유로운 실루엣을 완성했습니다. 여기에 CK 로고를 새긴 블랙 베레모, 풍성한 레이어드 네크리스, 블랙 언더웨어와 화이트 브라렛까지 더해 33년 전 런웨이 룩을 한층 대담한 무대 의상으로 재탄생시켰죠.
무대 전환을 위한 VCR이 끝난 뒤 제니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캘빈클라인의 리사이클 데님으로 만든 날렵한 실루엣의 미니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제니는 아카이브 가죽 벨트를 두르고 블랙 니하이 부츠를 매치해 앞서 보여준 헐렁한 실루엣과 반전되는 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첫 번째 무대에서 1993년 케이트 모스의 기억을 다시 불러왔다면, 두 번째 무대에서는 익숙한 데님을 해체하고 새로운 실루엣으로 바꾸며 한발 더 나아간 셈이죠.
캘빈클라인과 제니가 쌓아 온 시간
캘빈클라인과 오랜 인연을 이어 온 제니가 브랜드의 상징적인 시절을 다시 입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지난 2022년 봄 ‘All Together’ 캠페인에서 언더웨어와 데님을 선보인 제니는 같은 해 가을 캠페인에도 연이어 참여했는데요. 2023년 봄에는 켄달 제너(Kendall Jenner), FKA 트위그스(FKA twigs) 등과 함께 ‘Calvins or nothing’ 캠페인에 등장해 1990년대에서 영감 받은 데님과 언더웨어를 선보였고, 그해 5월에는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Jennie for Calvin Klein’ 캡슐 컬렉션을 공개하며 한 단계 더 나아갔습니다. 특히 2024년 봄 캠페인에서는 ‘90s Straight Jeans’와 언더웨어를 매치해 브랜드의 1990년대 무드를 다시 보여주었죠. 그리고 올해 2월에는 베로니카 레오니(Veronica Leoni)가 선보인 캘빈클라인 컬렉션 2026 가을 런웨이의 프런트로를 찾으며 인연을 이어갔는데요. 이처럼 브랜드 헤리티지를 공유하며 차곡차곡 쌓아 온 시간이 있었기에 케이트 모스의 아이코닉한 데님 룩을 제니의 색을 담아 현대적으로 오마주한 것 역시 자연스러운 다음 장면처럼 느껴지네요.





헤드라이너로 완성한 제니의 여름
근사한 의상만큼 중요한 건 결국 그 옷을 입고 펼치는 무대겠죠. 제니는 서머 소닉 무대에 올라 첫 솔로 정규 앨범 ‘Ruby’를 중심으로 ‘Mantra’, ‘Love Hangover’, ‘Seoul City’, ‘like JENNIE’를 선보이며 한 시간을 퍼포먼스로 꽉 채웠습니다. 이번 무대는 올여름 그가 세계 주요 페스티벌의 자리를 연달아 거치며 쌓아 올린 여정의 종착지였는데요. 그 시작은 6월 7일(현지시간) 뉴욕 거버너스 볼(The Governors Ball)이었습니다. 제니는 K-팝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이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나서 ‘Ruby’의 수록곡은 물론 미공개 곡까지 선보이며 여름의 출발을 알렸죠. 7월 3일에는 덴마크 음악 페스티벌 역사상 최초의 K-팝 헤드라이너이자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 덴마크 공연을 펼쳤는데요. 바로 다음 날인 7월 4일에는 폴란드 오프너 페스티벌(Open’er Festival)의 헤드라이너로 메인 무대를 책임졌고, 7월 9일에는 스페인 매드 쿨 페스티벌(Mad Cool Festival)에서 마드리드 첫 솔로 공연을 펼치며 유럽 페스티벌 여정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8월 1일, 롤라팔루자(Lollapalooza)라는 더 커진 무대에서 한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헤드라이너에 이름을 올리며 메인 스테이지의 마지막 순서를 맡아 18곡을 소화해냈죠.
뜨거웠던 세 달의 여정을 마친 제니는 “모든 순간이 완벽할 수는 없고, 어쩌면 그럴 필요도 없는 것 같다”며 함께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순간과 크고 작은 굴곡까지 모두 끌어안고 다음을 향해 나아가는 제니. 그가 펼칠 다음 무대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