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고 새싹이 움트는 봄이 왔습니다. 발등에도 봄바람 좀 쐬볼까요?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봄엔 발레리나, 메리 제인 등 다양한 스타일의 플랫 슈즈에 눈길이 가죠. 페미닌한 플랫 슈즈에 맞춰 러블리하게 스타일링하는 것이 뻔하다면, 거칠고 스포티하게 뭔갈 좀 아는 핀터 언니 무드 장착해볼까요?

@jmuchelas
@oliviarodrigo


애슬레저 룩에 플랫 슈즈 한 스푼

몸에 타이트하게 밀착되는 레깅스와 단정한 플랫 슈즈 조합 상상해보셨나요? 안 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묘하게 빠져듭니다. 스판 레깅스와 가벼운 플랫 슈즈는 ‘경량감’이라는 소재적 공통 분모가 있죠. 무엇보다 매치했을 때 발등이 드러나는 로우 뱀프 라인이 다리를 길어 보이게 만듭니다. 단순히 스포티한 아이템이 아니라 보디라인을 강조하는 페미닌한 아이템으로 활용 가능하죠.

@rubylyn_
@nii.hai

반대로 넉넉한 실루엣의 스웻 팬츠와는 어떨까요? 발목을 잡아주는 조거 팬츠와도 의외로 궁합이 좋습니다. 볼륨감 있는 실루엣 아래 납작한 슈즈의 아웃솔이 전체적인 룩에 포인트가 됩니다. 캐주얼한 스웻 팬츠와 매치할 때는 슈즈가 확실히 돋보이도록 광이 감도는 새틴, 페이턴트 레더처럼 표면감이 살아 있는 소재가 제격입니다. 혹은 채도 높은 팝 컬러로 확실한 포인트를 주는 것도 방법이죠. 마냥 꾸미지 않은 듯하면서도, 사실은 모두 계산된 센스랍니다.

살랑살랑 봄 스커트에 포인트 주기

@lirisaw
@caughtstealing

봄바람에 살랑이는 스커트만큼 계절을 빨리 알리는 아이템은 없습니다. 쉬폰이나 실크처럼 드레이프가 살아 있는 스커트에 스니커즈는 조금 답답하고, 하이힐은 부담스럽다면 그 중간 지점으로 플랫 슈즈가 안성맞춤입니다. 미니든 미디든 어디에도 가볍게 어울리며, 전체적인 실루엣을 부드럽게 마무리해줍니다. 아이리스 로는 키치한 플랫 슈즈를 비대칭으로 떨어지는 미디 스커트와 함께 매치했습니다. 슈즈의 가느다란 리본 디테일이 소녀적인 무드를 강조하고, 권총 패턴과 위트 있는 컬러 조합이 90년대 빈티지 감성을 소환하죠. 여기에 오벌 틴티드 선글라스로 레트로 무드를 한층 끌어올립니다. 조 크라비츠도 로맨틱한 드레스에 플랫 슈즈를 매치해 룩의 긴장을 살짝 풀어냈습니다. 드레스의 드라마틱한 실루엣을 플랫 슈즈가 눌러주면서, 과하지 않게 산뜻한 밸런스를 완성했죠.

데님과의 조합은 필승

@jmuchelas
@lesleytgn
@linda.sza

슬림한 핏의 데님이 다시 유행하면서 무엇을 신을지 고민하셨죠. 긴 기장의 데님 끝에 살짝 보이는 플랫 슈즈를 추천합니다. 스트레이트 핏이나 세미 부츠컷처럼 레그 라인을 길게 빼주는 기장 끝에 앞코가 톡 튀어나오는 연출이 매력적이죠. 발등이 깊게 파인 뱀프 라인은 발목을 시원하게 드러내 비율을 정리해주고, 타비 슈즈는 유니크하며, 라운드 토나 발레리나 타입은 부드럽고 클래식합니다. 같은 데님이라도 토 쉐입과 어퍼 소재에 따라 무드가 완전히 달라지죠.

워싱이 들어간 빈티지 데님에는 레더나 스웨이드처럼 텍스처가 살아 있는 플랫을 매치해 소재 대비를 주고, 타비나 컬러 포인트 플랫으로 앞코에 힘을 주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밑단 아래에서 살짝 보이는 남다른 앞코, 그게 바로 센스가 엿보이는 한 조각이죠. 올봄, 스니커즈 대신 플랫으로 가볍지만 허술하지 않게, 귀엽지만 캐주얼하게 즐겨보세요.

그로그랭 트리밍을 더한 네온 핑크 네오플랜 발레리나 플랫 슈즈 31만원1천원, Gimaguas.
토끼 일러스트와 하트 패턴 프린팅이 돋보이는 버니 멜로디 플랫츠 83만원, ASHLEY WILLIAMS.
앞코의 보 디테일을 더한 은은한 광택의 새틴 발레리나 플랫 30만7천원, Ilio Smeraldo.
발의 형태를 따라 설계한 코페르니 시그니처 5T 발레리나 95만8천원, Coperni.
프릴 디테일 메쉬 투투 프릴 발레리나 슈즈, 1백8만원, Simone Roc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