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비(Sotheby’s)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럭셔리 워치 옥션을 진행했습니다. 제네바는 오데마 피게, 프레드릭 콘스탄트, 브레게 등 수많은 시계 브랜드의 매뉴팩처가 위치한 곳이기도 한데요. 또 세계적인 워치 페어 워치스 앤 원더스(Watches & Wonders)가 열리는 도시이기에 제네바에서 시계 경매를 한다는 것은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그래서일까요? 지난 주말 진행된 해당 경매에서 총 네 가지 모델이 낙찰가 세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그중 336만 프랑, 한화 약 53억 원에 낙찰된 파텍 필립의 ‘레퍼런스 1563’은 이번 소더비 경매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경매에 출품되었는데요. 1947년에 제작된 18K 옐로 골드의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시계로, 단 세 점만 제작된 희귀 모델이기에 높은 소장 가치를 자랑합니다. 레퍼런스 1563은 특히 미국의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이 소장해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이어 1954년에 제작한 블랙 다이얼의 파텍 필립 ‘레퍼런스 2499’가 228만 스위스 프랑(한화 약 36억 원), 70년대 옐로 골드 까르띠에 런던 탱크 ‘오블리크’가 336만 스위스 프랑(한화 약 2억 6천만 원), 그리고 롤렉스 코인 워치인 ‘50 페소’는 8만 4천 스위스 프랑(한화 약 1억 3천만 원)에 낙찰되어 각 모델의 경매가에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